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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학이 달리는 홍대입구…‘경의선 책거리’ 문 연다
-28일, 오후 2시 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서 개장식 열려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 마포구 경의선 홍대입구역 인근이 책거리로 탈바꿈한다. 마포구는 경의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연장 250m 구간을 책 테마거리로 조성, 춘천 김유정역이나 부산 보수동 헌책방 골목처럼 서울지역의 명소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마포구 (구청장 박홍섭) 28일 오후 2시 경의선 책거리 야외광장(홍대입구역 6번 출구 앞)에서 책의 과거, 현재, 미래를 보여줄 수 있는 책 문화명소인 ‘경의선 책거리’를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옛 서강역사 미니플랫폼.]

마포구에는 3909곳의 출판ㆍ인쇄사가 있고 그 중 1047개소가 홍대에 집중적으로 모여 있다. 또한 1인 출판사와 같은 소규모 출판사를 비롯해 독립서점, 출판사 직영 카페 등도 있어 홍대 앞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이런 홍대 앞의 특화된 출판 인프라를 기반으로 경의선 홍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와우교까지 연장 250m 구간에 경의선 책거리가 조성됐다.

경의선 책거리는 열차모양의 부스와 시민이 사랑하는 책 100선이 새겨진 조형물, 텍스트를 형상화한 숲 조형물과 옛 서강역사를 재현한 미니플랫폼, 옛 철길을 그대로 보존한 폐철길 등 곳곳에 추억을 되살리고 예술과 재미를 더했다.

열차모양의 부스는 총 14개동으로 구성됐다. 문학산책, 인문산책, 문화산책, 아동산책, 여행산책 등으로 분류되어 있어 테마별 도서홍보․전시와 다양한 문화프로그램 공간으로 쓰인다.
[사진=열차모양 부스.]

와우교 책 조형물은 수차례 전문가와 주민들의 추천 및 심사를 거쳐 최종 결정된 100선을 선정했다. 이 거리는 한국출판협동조합이 3년간 위탁받아 운영하며 20일부터 임시개장했다.

책거리 조성부지는 원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책거리가 조성될 수 있도록 홍대역사 역세권 개발사업 부지내 사업자인 (주)마포애경타운에 임차했다. 그리고 애경은 공공기여차원에서 총 33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1년 9개월에 걸쳐 조성했다.

28일 오후 2시, 경의선 책거리 책길산책 야외광장에서 열리는 개장식은 홍대에서 활동하는 라퍼커션의 흥겨운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이상현 캘리그라퍼의 퍼포먼스, 동도중학교 학생들의 축하시낭송, 함신익과 심포니송 오케스트라 축하공연 등으로 다채롭게 구성했다.

박홍섭 마포구청장은 “우리사회에 ‘책’과 ‘독서’는 부모의 학력과 재력이 자녀의 학력을 좌우하는 학력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대안이 된다”며 “경의선 책거리를 시작으로 마포중앙도서관 및 청소년교육센터 건립 등 구민의 자존감과 생각의 품격을 높여 마포구가 교육문화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구정을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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