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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끊임없는 성추문 논란 트럼프 “여성들 고소하겠다”…힐러리 “당선 후 소송 걸면서 시간 쓰겠다는 뜻”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도널드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들의 주장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트럼프가 대선 이후 이들을 모두 고소하겠다고 밝히면서 성추문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이 일고 난 뒤 최소 9명의 여성이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폭로하고 나섰다. 트럼프는 이와 관련해 1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네바다대학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성추행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성추행 여성들을 ”전혀 모른다”고 밝혔다. 그는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아내에게 사과도 하지 않았다”고도 말했다.


게티이미지

그러나 논란은 마무리되지 않았다. 20일 유명 요가 강사가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88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데 이어 유명 배우들의 폭로도 뒤따르고 있다.

22일 성인물 배우인 제시카 드레이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전 트럼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드레이크는 타호 호에서 열린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가 전화번호를 요구하고, 자신의 방으로 오라고 했으며, 혼자 가기 불편해 다른 2명의 여성과 함께 그의 방으로 가자 트럼프가 “우리 모두를 꽉 껴안고 허락도 없이 키스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전화로 한 저녁 식사, 파티 초대를 거절하자 “뭘 원하느냐, 얼마를 원해?”라고 말했다고도 밝혔다. 또 “일 때문에 LA로 돌아가야 한다고 했더니 ”트럼프인지 다른 남자가 다시 전화해 1만달러(약 1100만원)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멕시코 출신의 배우 살마 아예크도 21일 LA의 스페인어 라디오 방송에서 트럼프가 몇 년 전 지인을 통해 자신의 번호를 알아낸 뒤 데이트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거절 후 “트럼프가 내 키가 너무 작아 데이트를 거절했다는 기사를 봤다”고 말했다.

아예크는 “트럼프가 전화를 걸어 ‘누가 이런 말을 했을까. 사람들이 당신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도록 놔두고 싶지 않다’는 메시지를 남겼다”며 트럼프가 자신의 마음을 바꿀 계략으로 그 기사를 제공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피해를 당했다는 여성들의 폭로가 줄을 잇는 가운데 트럼프는 이들을 모두 고소하겠다며 강경 대응하고 있다. 그는 22일 펜실베이니아주 게티즈버그 유세에서 “완전히 조작된 것이고 절대로 일어나지 않았던 일들”이라고 결백을 주장하면서 “이 모든 거짓말쟁이는 선거가 끝나면 소송을 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론에 이어 ‘힐러리 캠프 개입설’도 다시 꺼내 놓았다. 그는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캠프가 아마도 조작된 얘기를 하도록 이들 거짓말쟁이를 내세웠을 수 있다“면서 ”나중에 소송을 통해 그들의 개입 정황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클린턴 측은 성추문 논란으로 얼룩진 트럼프에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힐러리는 트럼프의 유세 내용과 관련해 “우리의 반대편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인 게티즈버그에 가서, 만약 그가 당선되면 그의 행동을 문제삼은 여성들에게 소송을 걸면서 시간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고 비꼬았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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