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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패산 터널 총기사건] 성병대 “화장실 더럽게 쓴다고 해 화나서 죽이려 했다”
-범행동기 진술…“최초 피해자 부동산업자 이모씨 살해하려고 했다”

-프로파일링ㆍ현장검증ㆍ총기 실험 다음주 예정

-경찰 조사중 SNS 글 게시 관련 “잘못 인정”, 해당 경찰 감찰 받는중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사제총기로 경찰관을 쏴 사망에 이르게 한 성병대(46)가 최초의 피해자인 부동산 업자 이모(67) 씨를 살해하기 위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같은 건물 세입자인 이 씨가 자신을 무시하고 화나게 했다는 것이 주요 범행동기다. 또 성병대가 경찰 조사중 SNS에 글을 게시한 사안에 대해선 해당 조사관이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건을 조사중인 서울 강북경찰서는 “성병대가 범행 동기에 관해 (같은 건물 세입자인 이 씨에게) 감정적으로 상해있었고 살해하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성병대가 최초의 피해자인 부동산 업자 이 씨를 살해하기 위해 범행을 시작한 것으로 밝혀졌다. 성병대가 경찰 조사중 SNS에 글을 게시한 사안에 대해선 경찰이 잘못을 인정하고 해당 조사관이 감찰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 강북구의 한 건물을 최초 피해자 이 씨와 성병대가 함께 쓰고 있었는데 공간은 분리된 상태에서 전기 계량기가 하나밖에 없어 계량기를 분리하는 문제로 이 씨가 성병대의 공간으로 가서 얘기를 하는 과정이 있었다”며 “공용화장실 사용 문제 때문에도 이 씨가 문 밖에서 몇 마디를 한 적이 있는데 이 때 성병대가 이 씨가 자신을 기분 나쁘게 쳐다봐 감정이 상해있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은 “부동산업자인 이 씨를 ‘부동산 밖에서 기다렸다가 총으로 쏘고 망치로 때려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성병대의 정신감정 상태에 대해서 “성병대의 형제 등 지인들에 따르면, 사회에 있을 때 진료 이력은 없는데 교도소 생활 이후 조금 이상해졌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 조사 중 성병대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글을 올리면서 증거 인멸 가능성에 대한 논란에 대해선 경찰이 실수를 인정했다.

휴대폰 요금 미납으로 인터넷 사용이 정지돼 있었던 성병대의 휴대폰을 조사과정에 활용하기 위해 해당 경찰관이 자신의 휴대폰의 테더링 기능을 이용해 인터넷을 사용케한 뒤 휴대폰을 성병대에게 건넨 것이다.

경찰은 “구속된 피의자의 휴대폰을 건네주는 것 자체가 안된다는 규정은 없다”면서도 “피의자의 SNS에 글이 게시된 것 자체는 잘못된 것. 확인 직후 성병대에게 게시글을 삭제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과학수사대에 해당 휴대폰을 넘겨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끝낸 상황이어서 증거를 조작할 수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오는 26일 사건 현장검증을, 27일엔 총기 관련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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