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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합주서 소송 난무…조지아주, 투표권 둘러싼 갈등 첨예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미국 대선 선거일이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경합주에서 투표권을 둘러싼 소송들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공화당 텃밭으로 여겨지다 경합주로 변한 조지아주에서는 첨예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조지아주에서 투표권을 둘러싼 갈등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운동가들은 이달들어 조지아주에서 유권자 10만명의 등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조지아주에서 가장 큰 카운티는 조기 투표소가 달랑 한개 설치돼 주민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기다렸다 투표했다고 전했다. 뿐만아니라 선거를 담당하고 있는 주(州) 관리들은 허리케인 매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유권자 등록 마감시간 연장 요청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조기 투표에 나선 미국 유권자들   [출처=게티이미지]

지난주 미국 시민 자유 연맹은 허리케인 영향을 받은 6개 타운티에 대한 유권자 등록을 연장해달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선거를 감독하는 공화당 소속 주(州) 국무장관 브라이언 켐프는 이들을 “좌파 운동가”라며 비난했다.

특히 시민운동가들은 공화당 출신 관리들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권자 등록을 어렵게 하는 법안 통과 등을 통해 주로 민주당 지지성향인 소수인종, 젊은층의 투표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유권자 등록을 할 때 운전면허증 등과 비교해 하이픈(-)의 위치나 철자 혹은 숫자가 약간 잘못 기재되도 등록이 거부된다.

유권자들이 이를 고치려면 40일이나 걸린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고칠 수 있는지 명확한 안내를 해주지 않고 있다.

2013년 7월~2016년 7월 사이에 3만4874명이 이같은 일을 당했다. 이 가운데 흑인이 64%였던 반면 백인은 14%에 불과했다.

이에대해 전국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와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 등은 켐프 주지사 등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원래 조지아주는 공화당 강세 지역이었다. 1992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이후 조지아주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한 적은 한번도 없다.

하지만 올해 대선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근소한 차로 앞서며 경합주로 분류됐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평균은 트럼프 46% 대 힐러리 42%다.

이처럼 트럼프가 고전하는 이유는 대졸 이상 백인 유권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조지아주에 이민자 유입이 늘면서 유색인종 유권자 비율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조지아주에서 흑인 유권자는 전체의 31%, 라틴계는 8%, 아시아계는 4%를 차지하고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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