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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한 채 고층아파트 올라간 턴 절도범 2명 구속
-유흥비 마련 위해…두려움 떨치려 필로폰 투여

[헤럴드경제=구민정 기자] 마약을 투여한 채 고층아파트에 올라가 금품을 훔친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야간에 고층아파트에 침입해 고급시계 등 금품을 훔친 혐의(특수절도)로 홍모(26) 씨 등 2명을 검거해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홍 씨와 유모(45) 씨는 지난 17일 오후 7시 55분께 서울 강남구의 한 고층아파트에서 베란다 난간을 잡고 4층과 7층으로 올라가 창문을 열고 들어갔다.
과거 구치소 생활 도중 만난 홍 씨와 유 씨는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고층아파트에 올라가 절도행각을 벌였다. 범행 당시 이들은 마약을 투여한 상태였다. 해당 사진은 이들이 금품을 훔친 뒤 고층아파트에서 내려온 모습. [제공=수서경찰서]

이후 이들은 장롱 서랍에 보관중이던 고가의 시계 등 50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이들은 범행 당시 필로폰을 투약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렌트카를 빌려 타고 고급 아파트 단지를 돌아다니며 무전기로 서로 교신하고 긴장감을 없애기 위해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홍 씨와 유 씨는 특수절도 등의 혐의로 과거 구치소 수감생활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된 사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유흥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홍 씨는 “고층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문단속이 소홀한 점을 노렸다”며 “사전에 무전기ㆍ노루발 등 절도에 필요한 도구를 챙겼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층아파트라도 거주자들은 반드시 문을 잠그고 필요에 따라 실내 불을 켜놓고 외출하는 게 범죄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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