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강남구는 서울시의 세텍(SETEC) 부지 제2시민청 건립을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총력 저지투쟁을 선언하며 강력 반발했다.
세텍 부지 건립을 두고 1년 넘게 이어진 서울시와 강남구의 갈등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강남구는 27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남구가 서울시의 세텍부지내 시민청 설립 계획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서울시가) 철회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밀어 붙이고 있다”며 ‘세택 부지내 제2시민청 설치, 총력 저지투쟁 선언’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세텍 부지 SBA컨벤션센터를 제2시민청으로 활용하기 위한 공사가 적법하다는 결정이 나옴에 따라 공사를 재개한다고 발표했고 강남구는 이에 맞서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강남구는 “강남구민의 의사도 묻지 않고 시민청 설치 운운은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일”이라며 ”시민청 건립 계획을 철회하고 제2시민청 건립을 주민투표에 붙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세텍 주변 개발에 대한 용역 결과를 공개하라”며 지난 26일 서울시행정심판위원회 재결에 대해 ‘공사중지명령’과 ‘행정소송 및 재결효력정지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강남구는 또 10일 공사 적법성을 인정하는 결정을 내린 서울시 행정심판위원회는 서울시에 소속돼 법적으로 서울시장이 위원장이고 서울시장이 임명한 위원들로 구성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행정심판위원회 재결의 효력정지가 시급하며, 그 효력이 정지되지 않을 경우 서울시의 제2시민청 공사 강행으로 인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의 발생이 심각하게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서울시가 독선행정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지방자치단체를 대하는 서울시 행정스타일의 변화를 바란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