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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돌아온 탕자의 가치
‘전공 따라 대기업에 2년 정도를 다니다가 더 좋은 조건을 제시하는 중견기업이 있어서 다른 직종으로 옮겼던 직장인입니다. 그런데 1년 정도 일을 해보니까 제가 돈만 보고 잘못 택했다는 판단이 듭니다. 마침 다른 곳에 처음 하던 일의 경력직으로 응시해서 면접을 앞두고 있는데, 서류에는 1년 정도 쉬면서 공부를 한 걸로 적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혹시나 전직 경력이 드러나면 부정 입사라고 하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그렇다고 솔직히 밝히자니 합격에 영향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부정 입사라고까지야 하겠는가? 필자가 보기에는 이분이 좋은 자산을 지녔는데 스스로는 모르는 것이 문제다. 그 부분만 깨달으면 전화위복이 될 것이고 합격도 가능하다. 이분이 직장 경력 3년도 채 안 되어서 가고 싶은 대로 종횡무진 돌아다니는 걸 보면 스펙과 실력이 아주 좋은 것 같다. 그런데 이런 분일수록 그만큼 성실성을 의심받게 마련이다.

실력은 좋은데 과거의 전력으로 봐서 뽑아 놓으면 또 다른 곳으로 휙 가버리는 게 아닐까하고 쓰는 쪽에서 의심을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분은 그런 의심을 불식시킬만한 좋은 자산을 지녔다. 즉 1년간 직종을 바꿨다 돌아온 탕자라는 것이다. 이분은 그 전력을 숨기고자 거짓으로 썼다는 건데 그럴 필요 없었다고 본다.

이제라도 면접관이 1년 간 무슨 공부 했느냐고 물으면 사실은 다른 일을 했는데 서류에는 허위로 썼다고 고백하라. 왜 그랬는가라고 물으면 불합격될 것 같아서 그랬다고 하라. 그럼 왜 이제는 고백하는가라고 하면 이 회사에 꼭 합격하고 싶어서 그랬던 건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라 거짓을 쓴 게 마음에 걸린다, 그때는 돈만 보고 옮겼다가 이제는 깨달은 바 있어서 다시 돌아왔기 때문에 정직하게 밝히고 떳떳하게 합격하고 싶다. 이렇게 고백하라. 필자가 면접관이라면 이 분을 뽑을 것이다.

직장인들이여!! 누구나 실수는 하게 마련이다. 그러나 확실하게 반성하고 깨달으면 실수는 전과가 아니라 오히려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다. 죄인의 회개가 더 값진 법이기 때문이다.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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