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포털 인크루트가 하반기 공채 면접 시즌을 맞아 자사 회원 923명을 대상으로 ‘구직자들의 면접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의 81%(‘무조건 지급해야 한다’ 43%, ‘가급적 지급해야 한다’ 38%)가 기업이 면접 후 면접비를 지급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기업 형편에 따라 지급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는 의견은 15%, ‘지급되지 않아도 상관 없다’라는 답변은 3%에 불과했다.
구직자들은 면접비 지급 여부에 따라 지원하는 회사의 인상을 다르게 평가했다. 응답자의 63%는 면접비를 많이 지급하는 회사에는 호감을 드러낸 반면, 반대로 ‘면접비가 기업에 대한 인상을 좌우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30%에 그쳤다.
면접 전형 후 면접비를 지급받았다는 응답자와 면접비를 지급받지 못했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50 대 50으로 비슷했다. 면접을 본 회사의 규모는 중소기업(39%), 대기업(25%), 중견기업(22%), 공공기관(7%) 순으로 많았다. 면접비는 ‘현금(43%)’ 형태가 가장 많았고 ‘회사 기념품 혹은 상품(5%)’, ‘각종 상품권, 할인권, 교환권(5%)’으로 지급 받았다는 응답도 있었다.
평균적으로 지급되는 면접비와 희망 면접비 사이의 간극이 크지 않았다. 면접비를 받았던 구직자들이 지급받은 금액은 평균 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응답자들이 희망하는 면접비는 ‘3만원~5만원 이내(43%)’가 가장 많았고 뒤 이어 ‘1만원~3만원 이내(28%)’, ‘5만원~7만원 이내(17%)’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구직자들이 면접 준비에 지출하는 비용은 평균 19만5000원으로, 지급받는 면접비를 크게 웃돌았다. 지출 항목은 ‘교통비(48%)’가 가장 많았고 ‘면접 복장 구입비(25%)’, ‘메이크업 비용(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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