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국토교통부는 ‘양평-이천 고속도로’(3개 공구)에 국제기준을 적용한 건설엔지니어링 입ㆍ낙찰 시범사업이 적용된다고 31일 밝혔다. 국내 기업들이 앞으로 국제기준과 유사한 입ㆍ낙찰 경험을 쌓으면서 해외진출 노하우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토부는 올해 5월 시범사업 추진 특별팀(TF)을 구성하고 공청회와 업계설명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 국제기준 수준의 입ㆍ낙찰 절차와 평가기준 등을 마련했다. 현행 정량ㆍ절대평가 위주의 평가기준이 기술자 능력 중심의 정성ㆍ상대평가로 전환돼 기술력 경쟁으로 최종 낙찰자가 선정된다.

기존의 국내 입ㆍ낙찰 평가기준으로는 주로 가격에 의해 낙찰자가 선정됐다. 이 때문에 기술력을 개선하기보다는기술자를 확보해 어떻게든 수주만 따 내려는 분위기가 업계에 만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새로 도입된 입ㆍ낙찰제 시범사업은 도로 사업부터 순차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도로는 국내 엔지니어링 업계의 해외진출 가능성이 큰 분야로 꼽힌다. 앞으로 도시ㆍ철도 분야에도 단계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입ㆍ낙찰제도 개선 외에도 용역 대가산정기준 개선, 주요 진출국 핵심정보 제공, 전문인력 양성, 기술사배출 확대 등 건설 엔지니어링 기업의 해외진출의 활로를 찾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n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