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낮으면 주택시장의 침체가 오더라도 시세 하락이 크지 않고, 상승기에는 더 큰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평균 시세보다 낮게 가격을 책정한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입주 후 평균 시세에 접근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개발 호재가 많거나 인기 단지라면 경우 평균 시세를 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의왕시에서 분양한 ‘의왕백운밸리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350만원선의 분양가로 공급했다. 그 결과 5개 블록 모두 1순위 평균 20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됐다.
호반건설이 강원도 원주시 원주기업도시(3-1블록ㆍ3-2블록)에 공급한 ‘원주기업도시 호반베르디움 2ㆍ3차’도 마찬가지다. 지난 10월 27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평균 1.98대 1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총 1716가구 대단지에 평균 분양가가 3.3㎡당 673만원대로 합리적이었다. 중도금 무이자 조건도 실수요자의 부담을 낮췄다.
[사진설명=스프링카운티자이 투시도.] |
지역별로 착한 분양가를 갖춘 단지들이 연내 공급을 앞두고 있다. 경기도에서는 분당선, 경전철 개통으로 부동산 가치가 뛴 용인 기흥구에서 평택ㆍ여주시 수준의 3.3㎡당 1000만원 이하 아파트가 등장했다. GS건설이 용인시 기흥구 중동 724-8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스프링카운티자이’다. 용인 경전철(에버라인) 동백 역세권이다. 기흥구 중동지역 평균 분양가(3.3㎡당 1011만원)보다 싼 990만원대로 책정했다.
대우건설ㆍGS건설 컨소시엄은 인천광역시 중구 중산동 영종하늘도시 A27블록에 ‘영종하늘도시 푸르지오자이’를 분양 중이다. 영종하늘도시 내 최초의 민간 참여 공공분양이다. 3.3㎡당 평균 950만원대의 분양가를 적용했다. 기존 영종하늘도시 내 신규 분양 단지들의 분양가가 3.3㎡당 평균 900만원 후반 수준인 점을 고려해볼 때 합리적이라는 평이다.
[사진설명=강변뉴타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 조감도.] |
효성그룹의 진흥기업은 경북 구미시 공단동 110번지에 공단2주공 300단지를 재건축하는 ‘강변뉴타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528가구)’ 견본주택을 오는 4일 연다. 구미시 3.3㎡당 평균 분양가인 769만원보다 약 100만원 저렴한 670만원대(확장비별도)부터 시작한다.
일성건설은 이날부터 ‘해운대 센텀 트루엘(531가구)’의 1순위 청약을 받는다. 부산의 3.3㎡당 평균 분양가(1201만원)보다 싼 900만원대로 공급됐다. 제2센텀 시티 등 해운대 2차 개발의 수혜 단지로 수영강과 장산, 옥봉산 등 조망권을 갖췄다.
and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