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靑 일방 개각에 野 의원도 촛불로 거리로…5일 촛불집회 분수령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청와대가 연일 개각을 단행하면서 야권 의원도 대거 장외투쟁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대규모 촛불집회가 예고된 오는 5일은 고(故) 백남기 농민 발인과 영결식까지 겹쳤다. 시민단체는 물론, 야권 의원이 대거 동참하게 된 배경이다.

이미 야권 잠룡은 연이어 촛불집회 참여 의사를 밝혔다. 지난주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에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2일부터 촛불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대통령 퇴진을 요구한 안 전 대표도 오는 주말 촛불집회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에서 “어떤 고난도 희생도 감수하며 위대한 국민과 함께 그 길을 가겠다”고 밝혔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은 3일 의원총회를 통해 오는 5일 촛불집회를 당 차원에서 참석할지 여부를 논의했다. 지난 주말 열린 촛불집회에선 야권 중 유일하게 정의당만 당 차원으로 참석했고,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개별 의원의 의사에 맡기기로 했다. 민주당에선 표창원, 박광온, 정재호, 정춘숙, 박정, 박용진, 박주민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결정될 당론과 무관하게 야권 의원 내에선 오는 5일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 특히 이날은 백남기 농민 발인일과 겹쳤다. 백남기 농민 장례위원회는 서울대병원에서 발인하고서 장례 미사를 거친 뒤 오후엔 광화문 광장에서 영결식을 할 예정이다. 박광온 민주당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백남기 농민 발인과 겹친 만큼 당론을 떠나 오는 5일에는 자연스레 촛불집회에 합류하는 야권 의원이 크게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야권 내에선 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당이 미온적으로 하야나 탄핵을 요구하는 거리 민심을 계속 외면하다간 오히려 야권이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TBS 라디오에 출연, “정치인과 정당이 국민과 함께 경청하고 공감해야 하는 태도가 없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며 “야당이야말로 직접 국민의 분노를 깊이 헤아려야 한다”고 야권의 장외투쟁 동참을 촉구했다.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