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3일 새 정무수석으로 발탁한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현 정부 들어 ‘창조경제 전도사’를 자임해온 인사로 드러났다. 허 내정자는 지난 4ㆍ13 총선에 출마하며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달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이날 헤럴드경제가 확인한 결과 허 내정자의 정치적 발자취에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빈번하게 발견할 수 있었다. 우선 허 내정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의 대문 사진에는 ‘문화가 돈이 되는 창조경제 길잡이’라고 적혀 있어 허 내정자가 창조경제를 정치적 기치로 내걸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3일 신임 정무수석비서관으로 발탁한 허원제 전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문에는 ‘문화가 돈이 되는 창조경제 길잡이’라고 적혀 있다. [출처=허원제 신임 정무수석 페이스북] |
뿐만 아니라 허 내정자는 4ㆍ13 총선 과정에서도 창조경제 전도사를 자임했다. 부산 진구 갑 지역구에 예비후보로 출마하며 ‘문화융성을 통한 창조경제 달성’을 공약으로 내건 그는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창조경제일자리지원센터 설립, 영화문화도시 인프라 조기 구축 등을 강조했다.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축으로 한 창조경제 사업은 최근 최순실ㆍ차은택 씨 등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야당이 예산 전면 삭감을 주장하고 있다.
허 내정자는 지난 2월 22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창조경제 사업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에 금이 갔다’는 질문에 “문화산업 부가가치 유발계수는 제조업이나 관광산업보다 높고, 고용유발계수도 문화산업이 월등하다”며 “문화산업이 21세기 효자산업이며 문화산업 육성만이 미래를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내정자가 방통위 선임위원으로 추천된 배경도 창조경제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4년 2월 허 내정자를 여당 몫 상임위원으로 허 내정자를 추천하며 “향후 국가 발전의 기틀이 되는 창조경제 활성화와 차세대 방송ㆍ통신 국가 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방송통신위원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또 허 내정자는 지난해 12월 총선 출마를 위해 방통위 상임위원을 사임하며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이라는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가 21세기 대한민국 선진화의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일성을 밝히기도 했다.
유은수 기자/ye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