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에 따르면 김 의원(배우자)는 지난 8월 국회의원 재산 공개시 보유한 카카오주식 18만6661주를 모두 팔았다. 매각가액은 153억623만원이다. 지난 8월 카카오주식 18만6661주, 191억8875만원으로 재산공개를 했던 김 의원은 카카오주식 가격이 떨어지면서 40억원 가까이 손해를 봤다. 주당 10만2800원까지 갔던 카카오 주식은 김 의원이 주식을 매각했던 9월 8만2160원으로 떨어졌다. 김 의원은 이와 관련해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국회에서 직무관련성 때문에 매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카카오 주식을 모두 매각한 것은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제도 때문에다. 김 의원은 현재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으로 해당 주식이 김 의원의 직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법에 따르면 국회의원들은 재임하는 동안 3000만원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는 경우 이를 은행 및 수탁기관 등에 맡기고 재산운용에 대한 간섭을 할 수 없다. 즉 매각이 원칙인 것이다. 주식 보유를 원할 경우 인사혁신처 내 주식백지신탁심사위원회에 심사를 맡겨 ‘직무관련성’이 없다는 판정을 받아야 한다. 심사 기준은 보유한 주식이 해당 의원의 상임위와 관련돼 있는지 여부다.
백지신탁제도에 따라 국회는 국회 공보를 통해 주식 매각한 국회의원들의 매각현황을 공개하도록 돼 있다. 김 의원 외에도 강효상, 김순례, 성일종, 손혜원, 신창현, 유기준, 이용득, 정운천, 최교일 등 9명의 의원들이 백지신탁제도에 따라 3일 국회공보에서 주식 매각 현황을 공개했다. 김 의원 외에 다른 의원들의 직무연관성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20대 국회에서는 지난 8월 5일, 8월11일, 9월29일, 11월 3일 총 네 차례에 걸쳐 국회공보를 통해 백지신탁제도에 따른 주식매각 현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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