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산ㆍ울산ㆍ경남(이하 부ㆍ울ㆍ경) 분양시장은 실수요자와 투자수요가 섞여 수도권보다 높은 청약 열기가 이어졌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부ㆍ울ㆍ경에서 분양한 단지 110곳 중 64곳이 1순위 마감을 기록하며 58.2%의 마감률을 보였다. 반면 같은 기간 수도권(서울ㆍ경기ㆍ인천)은 총 196곳 중 88곳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돼 44.9%를 기록했다.
부동산 관계자는 “부산은 이번 11ㆍ3 대책의 영향으로 단기 투자수요가 감소하겠지만, 재개발ㆍ재건축 등 우수한 입지에 분양하는 물량이 많아 시장이 급랭하진 않을 것”이라며 “투자수요에 가려진 실수요자들이 많은 만큼 연내에도 물량은 무리 없이 소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4일 부동산 전문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부ㆍ울ㆍ경에서 연내 총 1만6430가구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 중 일반분양분은 1만4478가구다. 지역별로는 ▷부산 8개 단지, 6018가구 ▷울산 5개 단지, 3616가구 ▷경남 8개 단지, 6796가구 순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만6329가구보다 조금 증가한 규모다.
이번 규제에 자유로운 경남에서는 대림산업이 이달 밀양시 내이동에서 ‘e편한세상 밀양강(441가구ㆍ투시도)’을 분양한다. 밀양강변에 들어서 일부는 밀양강을 조망할 수 있다. 태영건설과 효성은 창원시 석전동 석전1구역을 재개발한 ‘메트로시티 석전’을 선보인다. 전용면적 38~101㎡ 1763가구로, 일반분양분은 1019가구다. GS건설과 현대건설은 김해시 율하동에 ‘율하 자이 힐스테이트(1245가구)’를 선보인다.
부산에서는 두산건설이 이달 기장군 정관읍 정관신도시 A21블록에 ‘정관신도시 두산위브 더 테라스’를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84㎡ 총 272가구 규모다. 12월에는 한화건설이 부산 진구 초읍동 일대에 ‘부산 연지 꿈에그린(1113가구)’을 공급한다. 일반분양분은 772가구다. 같은 달 현대엔지니어링은 동래구 명륜동에서 ‘힐스테이트 명륜 2차(85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송정지구에 예정된 물량이 많다. 이달에는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1162가구), ‘한라비발디 캠퍼스’(676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어 12월에는 ‘금강펜테리움’(544가구)이 공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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