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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기업서 화장품사 유통 변신 눈길

실리콘투, 역직구몰 ‘스타일코리안’ 구축 500억 매출 넘봐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반도체기업이 국산 화장품 전문 유통기업으로 180도 변신, 눈길을 끈다.

2002년 반도체·디스플레이 무역회사로 시작한 실리콘투(대표 김성운)는 최근 반도체사업을 정리하고 ‘K-뷰티’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설립 이래 메모리 중심 반도체 수출과 화장품 수출업을 병행해 오다 2012년 화장품 유통으로 방향을 바꿨다. 화장품 유통 2년만에 수출 200억원을 달성하고, 지난해 무역의 날 ‘30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사진설명=반도체 수출입업에서 화장품 유통으로 완전히 변신한 실리콘투의 김성운 대표.]

국산 유명 화장품과 신생 브랜드 제품을 수출하는 독보적인 온·오프라인 플랫폼 구축에 성공한 게 기반이 됐다. 무역업을 하며 쌓아온 미국, 유럽, 중동, 남미, 중국, 동남아 등 현지 협력망과 유통망을 바탕으로 구축한 해외 역직구몰 ‘스타일코리안(stylekorean.com)’이 그것이다.

지난해 460억원 매출을 올릴 정도로 커지자 반도체는 완전히 접었다. K-뷰티붐에 성공적으로 편승한 것이다.

스타일코리안은 영어, 중국어, 일어 등 3개 언어를 지원한다. 60개 이상의 국산 화장품 브랜드, 6000개 이상의 제품을 55개국에 판매 중이다. 또 전세계 대상 ‘스타일코리안 서포터즈그룹’을 확보, 현지 맞춤형 마케팅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실리콘투는 자사 브랜드를 만들기 보다는 경쟁력 있는 신생 화장품기업의 해외 판매채널 확대에 중점을 뒀다. e-커머스기업, MCN(다중유통망) 회사, 국내외 유투버 및 블로거들과 함께 브랜드를 키우는데도 주력한다.

물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홍콩법인, 중국 심천사무소, 미국 현지법인 설립도 최근 마쳤다.

실리콘투 김성운 대표는 “60여종 이상의 화장품 브랜드를 해외 소비자에게 선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한류콘텐츠 종합쇼핑몰 구축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2015년 국산 화장품 수출 규모는 25억8000만달러로 최근 5년간 평균 3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유럽(5.3%), 일본(4%)을 각각 6, 8배 앞선 것이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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