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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종범 “대기업 모금, 대통령이 세세하게 지시”
[헤럴드경제]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대기업 모금을 박근혜 대통령이 세세하게 지시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경향신문은 법조계 인사들의 말을 빌어 안 전 수석이 검찰 특별수사본부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 재단의 774억원을 기업들에서 모금하게 된 경위에 대해 “ ‘VIP(박 대통령)’의 세부적인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안 전 수석이 이같이 진술한 이유와 관련, 그의 사정에 밝은 법조계 인사는 “입을 열면 ‘배신자’, 입을 닫으면 대통령을 지키려 한다는 비난을 받는 딜레마적 상황에 놓였던 안 전 수석이 이제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아는 대로 진술하고, 검찰과 법원에 있는 대로 판단해 달라는 입장이 됐다”고 전했다.

검찰은 지난 9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50)과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50)의 집을 압수수색하며 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른바 ‘문고리 3인방’ 전원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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