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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성형외과 원장 “박대통령 세월호 7시간 동안…”
[헤럴드경제]최순실씨와 딸 정유라씨가 자주 드나들었던 것으로 알려진 강남 논현동 소재 ‘김OO 성형외과’ 원장이 세월호 사건 당시 의문의 7시간 동안 다른 행적 기록을 갖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고 9일 뉴스1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일 김모 원장이 처남과 함께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 및 의료기기 업체 J 사 관계자는 기자들과 함께 만난 자리에서 “어제 보도를 접하고 많이 놀랐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반박자료 배포와 법적 대응 등 다양한 준비를 계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월호 사건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미용시술을 받았다고 의심을 받고 있는 7시간 동안 김 원장의 행적이 뚜렷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시간에 대한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있다”라면서 “해당 시간에 운동을 하러 나갔고, 골프장 예약 서류 등이 있다. 허위로 예약만 했을 가능성은 없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최순실 모녀가 해당 병원과 피부관리실을 방문한 사실과 인연 등에 대해서는 입을 굳게 닫았다. 오히려 최근 언론보도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박 대통령의 순방 당시 코트라에서 개최하는 정식 절차를 통해 심사평가 절차를 거쳤으며, 자사가 보유한 기술과 특허, 수출 경험 등 조건이 충분했다”라며 “순방에는 실무자로 나도 동행했는 데 모두 회사 비용으로 냈다”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김모 원장은 지난 주 뇌에 혈류가 막히는 건강악화로 국내의 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그는 “김 원장님은 과거 뇌색전증 등이 있어 큰 수술을 한 번 받은 적이 있는 데 지난주 학회 일정을 마치고 들어와 다시 병이 도졌다. 국내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말했다.

김모 원장은 강남 논현동에서 20년 넘게 해당 성형외과을 운영해 왔으나 어느날 갑자기 전문의 자격이 없는데도 지난 7월에는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됐다. 박근혜 대통령 주치의를 역임한 서창석 산부인과 교수가 서울대병원장으로 취임한 지 두 달만의 일이다.

50대 후반으로 추정되는 김모 원장은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의료계 관계자들은 김모 원장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여년이 지난 뒤에 의대에 진학한 만학도로 기억한다.



김 모 원장은 1993년 강남구청 사거리 근처에 김OO 의원 명의로 성형외과를 개설한 뒤 20여년간 ‘VVIP(극소수 상류층 고객)’ 진료를 표방해 소수의 환자만을 봐왔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외래교수 부임 관련 별도 규정은 없고 전문의가 아니더라도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력이 있으면 임명될수 있다”면서 “김 씨가 강남센터에 출근해 환자 진료를 본 적은 없고 해촉되는 과정에서 갈등도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서울대병원 강남센터는 성형외과를 개설하지 않는 등 일반 상식과 어긋난 상황으로 인해 의심을 샀다. 김 원장이 최순실씨를 진료한 인연이나 영향력으로 서울대병원 강남센터 외래교수로 위촉된 것 아니냐는 의문은 여전히 풀리지 않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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