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 회장의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황인데,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포함된 계모임에 이 회장이 계원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이 나왔다. 이게 사실이라면 엘시티 비리 의혹은 최씨 수사와 연결될 수 있다.
이 회장이 엘시티 사업을 하며 각종 인허가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청와대 모 수석, 비서관 등 정권 실세들과 어울렸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들 중 일부는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씨와 교집합을 이루고 있다.
이 회장은 지방자치단체의 결정 권한 범위를 넘어 정부 차원의 규제를 뚫고 해운대 최고 명소에 마천루를 세우는 사업을 강행했고 굴지의 대기업(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보통 뒷배경으로는 성사시키기 어려운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검찰의 한 고위 인사는 “이 회장의 입은 부산발 판도라 상자로 들어가는 게이트”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