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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밸리의 기적’…실리콘밸리 투자자, 구로구 온다
-구로구, 14일 지자체 첫 실리콘밸리 국내 투자유치설명회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이만하면 ‘G밸리(서울디지털산업단지 )의 기적’으로 불릴만 하다. 굴뚝으로 가득 찼던 구로공단이 첨단 산업 디지털단지로 변모하고, 이제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자들이 방문하는 곳으로 발전했다.

서울 구로구(이성 구청장)가 KOTRA, 벤처기업협회와 손잡고 오는 14일 구로디지털단지 G밸리 컨벤션에서 미국 실리콘밸리의 투자회사, 인근 도시 시장단과 의원, 기업인 등이 방문하는 ‘실리콘밸리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국내로 실리콘밸리 투자자들을 초청해 개최하는 투자유치설명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실리콘밸리는 반도체,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정보통신 등 첨단기술의 연구단지로 인텔,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 최대의 IT 기업들과 벤처 기업들이 위치하고 있다. 미국 내 벤처캐피털 투자의 3분의 1이 이루어지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투자설명회에는 ‘HP Tech Ventures’, ‘Bay Angels’, ‘Tech Code’, ‘Staenberg Ventures’ 등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회사 관계자, 캐롤듀트라 베르나치 유니온시 시장, 제이슨 베이커 캠벨시 시장 등 실리콘밸리 인근 도시 시장단과 의원들, 국내 벤처투자자, 기업인 등 150여명이 초청됐다.

이날 행사에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참가하는 벤처기업들은 각자가 보유한 첨단기술, 제품, 아이디어 등에 대해 영문 사업계획서를 준비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다. 프레젠테이션 후에는 질의ㆍ응답, 기업 홍보, 네트워킹 만찬 등이 이어진다.

투자설명회 개최를 위해 구로구는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지난 8월 참여기업을 공개 모집했다. 모집결과 30개사가 참여 신청했으며, KOTRA 북미투자유치 전문가, 기술ㆍ서비스 분야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회를 통해 12개 유망벤처기업을 최종 선발했다.

선정된 업체는 ㈜씨케이머티리얼즈랩, ㈜아이리시스, ㈜이오이스 등 기술 분야 6개 사와 ㈜와그트래블, ㈜오도로소, ㈜게임투게더 등 서비스 분야 6개사다.

구로구는 투자유치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달 초부터 KOTRA, 벤처기업협회 실리콘밸리 전문강사를 초빙해 참여기업들의 발표 준비를 지원해 왔다.

구로구는 이에 앞서 지난해 9월 미국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투자유치설명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당시 투자자들이 10개 참가 기업들의 발표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질문 공세를 퍼붓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여 우리 기업들의 실리콘밸리 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한 바 있다.

그 결과 참가기업 중 아이쉐어링소프트가 ERA(Entrepreneurs Roundtable Accelerator)의 프로그램 참가 및 4만달러 유치 성과를 올리고, 해보라(RippleBuds)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스마트스터디도 중국 벤처캐피탈인 DT캐피탈로부터 300만달러 투자를 확보했으며, CARVI도 KT 등 국내투자자들로부터 60억원을 유치했다.

구로구 관계자는 “굴뚝 공장이 빼곡이 들어섰던 구로공단이 실리콘밸리의 관심을 받는 곳으로 바뀐 건 말 그대로 ‘기적’이라며 이제 그 기적이 구로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펼쳐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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