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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黨은 발전적 해체, 朴은 애국적 결단 해야”
[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새누리당 비박(非박근혜)계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상시국회의를 열어 당 지도부 사퇴와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촉구했다. 화의에는 비박계 중진 의원과 ‘진정모(최순실 사태 진상규명과 국정 정상화를 위한 의원 모임)’ 소속 초ㆍ재선 의원, 비주류 원외 당협위원장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대권 잠룡인 김무성 전 대표, 유승민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도 참석했다. 이들은 특히 사퇴 요구를 거부해온 현 지도부를 공식적으로 불신임하고, 국정 안정화를 위한 별도의 ‘임시지도체제’ 구성을 촉구한다는 방침이다.>


▶나경원 “黨은 발전적 해체, 朴은 애국적 결단 해야”=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사진>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성난 민심을 봤다”며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을 반듯하게 세울 것이냐를 생각해야 한다. 첫째로는 새누리당이 반성하고 또 반성해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어 “그런 의미에서 새누리당이 발전적 해체를 통한 재창당에 나서야 한다”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부정하고 국정 농단 사건에 우리가 방조자가 됐기 때문”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특히 “사건 초기부터 새누리당은 국정감사 증인채택을 하지 않았다. 엊그제 긴급현안질의에서는 지도부가 판단으로 질의조차 하지 못 했다”며 “새누리당은 이제 공당으로서의 모습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19, 20대 총선을 거치며 사당화된 새누리당을 재창당 해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나 의원은 박 대통령의 거취에 대해서도 “비워야 채워지고 버려야 얻는다. 박 대통령이 평소 제일 좋아하는 단어가 애국이라고 알고 있다”며 “애국적 결단을 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했다. 다만, 나 의원은 야당에도 “야당은 어제 분노한 민심과 함께 길거리로 나갔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분노가 아니라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어떻게 바로잡느냐”라며 “그런 의미에서 야당은 지금 대통령의 리더십 공백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빨리 거국내각총리 지명을 해 줘야 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또 “야당이 중구난방, 주먹구구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며 “(탄핵이건 하야이건) 주장을 확실히 해야 한다. 이것을 헌법적 절차 안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야당이 촛불민심 뒤에만 숨어 있다면 야당도 부정당할 것”이라는 이야기다.

yesye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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