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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산에서 대마 재배, 조폭 통해 유통한 마약 조직 적발
-지방 야산에서 대규모 대마 재배…압수량 국내 최대 규모
-수도권 폭력조직 통해 대마와 필로폰 등 대량 유통하기도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지방에서 대마를 재배해 수도권에 판매한 마약사범 일당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이 이번에 압수한 대마만 55㎏으로 단일 사건 중 국내 최대 규모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야산에 대규모 대마 농장을 운영하며 대마와 필로폰 등 마약을 유통한 혐의로 임모(55) 씨 등 15명을 구속하고 범행에 가담한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지난 2006년부터 최근까지 경북 문경의 한 야산에서 대마종자를 뿌려 대마 농사를 시작했다. 이들은 수년간 재배해 키운 대마를 알선책을 통해 수도권 폭력조직에 공급했다.
[사진=노원경찰서 제공]

이들은 대마농장에서 재배한 대마를 자신들의 집 뒤뜰에 말리는 대범한 모습까지 보였지만, 현장에서 잠복한 경찰에 의해 모두 검거됐다. 일당은 경찰 조사에서 “경기도 인근 야산에서도 대마를 재배해 판매하거나 흡입했다”고 진술했다.

수도권 마약 판매책인 박모(42) 씨는 중국에서 밀수입한 필로폰을 유통하기도 했다. 이들은 모텔과 화장실 등에서 생수를 이용해 필로폰을 수십 회에 걸쳐 흡입하고 수백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수준의 필로폰을 대량으로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박 씨가 도주를 피하기 위해 오토바이를 이용해 도주하자 공포탄을 발사한 끝에 검거할 수 있었다. 경찰은 현장에서 시가 3400여만원 수준의 필로폰도 함께 압수했다.

경찰은 일당이 폭력조직을 통해 수도권 마약 투약자들에게 지속적으로 마약을 공급해온 것으로 파악하고 대마 재배장소와 판매처에 대해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조해 헬기 등을 이용, 산간지역에서 이뤄지는 대마 밀경작을 단속할 예정”이라며 “관세청 등과 협조해 마약류의 국내 밀수입 차단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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