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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게이트 수사] ‘고립무원’ 최순실, 숨겨진 아군 나올까
[헤럴드경제=고도예 기자]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 최순실(60) 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으면서, 최 씨의 변호인들이 잇따라 사임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최 씨의 추가 변호인 선임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6일 최 씨의 변호를 맡았던 진종한(51) 변호사는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사임계를 제출했다. 


진 변호사는 ‘최장 4개월의 특검이 예정된 상황에서 이 사건을 계속 맡을 여유가 없다’며 사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진 변호사는 최 씨 측에 ‘특검 이후 재판 과정도 맡을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는 지난달 28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법무법인 동북아 대표인 이경재(67) 변호사를 선임해 대응에 나섰다. 그러나 이 변호사 외 다른 조력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어렵사리 법무법인 소망 이진웅(47) 변호사가 변호인단에 합류했지만, 지난 2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직후 사임했다. 이를 두고 이 변호사가 최 씨에 대한 국민적 비난여론에 부담을 느껴 사임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이후 최 씨는 판사 출신 진종한 변호사를 추가 선임했지만, 이번에도 사임을 막을 수 없었다.

법조계에서는 최 씨가 추가로 변호인 선임을 시도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한다.

우선 이 사건에 대해 국민적 공분과 비난이 일고 있는 만큼 변호사들이 쉽게 나서지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형사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한 변호사는 “이 사건처럼 국민적 비난을 받는 사건을 대리하게 되면 추후 의뢰인들에게 비난받는 가능성도 커진다”며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해도 추후 변호사로서의 이미지 등을 고려했을 때 쉽게 맡기 어렵다”고 했다.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사태가 최 씨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교육부 감찰 결과 딸인 정유라(20) 씨를 둘러싼 부당한 학사 혜택들이 사실로 드러나 정 씨의 강제소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가 혐의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편 법무법인 로월드의 맹준호 변호사(52)는 검찰 소환 당시 최 씨와 동행하는 등 선임계를 내지 않고 후방 지원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맹 변호사는 최 씨가 지난 2014년 5월 전남편 정윤회 씨와 이혼소송을 할 당시 최 씨의 변호를 맡았다.

yea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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