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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권유린 폭로’ 김포공항 청소노동자들, 임단협 타결
‘성추행 등 폭로’ 8개월간 농성끝…삭발식도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김포국제공항 비정규직 미화원들이 사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15일 합의했다. 이들은 인권 유린을 폭로하고 삭발 투쟁을 하며 처우 개선을 촉구하며 8개월간 농성해 왔다.

공공비정규직노동조합 서울경기지부 소속 김포공항 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지방노동위원회 조정에서 용역업체 측과 처우 개선안을 담은 임단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임단협을 통해 미화원들은 ▷설날ㆍ추석 상여금 30만원 ▷연 1회 장려금 10만원 ▷새해 첫날ㆍ추석ㆍ설날 유급휴일 지정 ▷1년 미만 근무자 퇴직금 지급 등을 보장받게 됐다. 양측은 지난 14일 오후 3시부터 교섭을 시작해 17시간 만에 이러한 조건의 임단협에 합의했다.

미화원들은 올해 2월 노조에 가입한 뒤 노동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세 차례 파업했다. 이 과정에서 성추행을 폭로하고 삭발식을 하며 열악한 상황을 세상에 알렸다.

노조를 이끈 손경희 공공비정규직노조 강서지회장은 “뭉치면 이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흡족하지는 않지만, 비조합원들에게도 혜택이 적용되기에 이들이 다시 노조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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