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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서 핫한 한국의 맛…‘고추장 치킨’ 선풍적 인기
-체지방 개선·항균작용 등 효과만점


요즘 미국에서 ‘한국의 맛’이 뜨고 있다. 한국 음식이 ‘트렌디’하는 인식에 발 맞춰 건강식으로 소비가 활발하다. 바로 한국인이 평생을 먹게 되는 고추장이다.

미국의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 윙 스톱(wing stop)에선 한국식 소스로 만든 ‘스파이시 코리안 큐(Spicy Korean Q)’ 제품을 TV 광고로 내보내며 홍보에 한창이다. 텍사스, 캘리포니아 지역의 유명 치킨 프랜차이즈인 플럭커스 윙 바(Pluckers Wing Bar)에선 양념치킨과 비슷한 고추장 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현지에선 한국의 ‘고추장’이 베트남 스리라차의 뒤를 잇는 차세대 핫소스로 인기가 높다고 한다. 우리에겐 흔한 고추장이 ‘강장식품’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고추장은 왜 건강식품인가?=한국의 전통 발효식품 ‘고추장’을 두고 흔히들 ‘한국인의 힘’이라고 한다. 우리는 일본에서 고추가 도입된 조선 중기부터 고추장을 만들어 먹었다.

전세계적으로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때에 미국 현지에서 고추장은 글루텐 프리, 소이빈 프리를 강조해 소비자들에게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 전통적인 고추장엔 메줏가루를 이용하지만 최근엔 쌀가루로 만드는 개량식 고추장을 많이 소비하고 있다.

고추장은 실제로 건강식이 맞다.

고추장의 염분이 자동산화 억제 및 증가를 도와주는 데에 탁월한 역할을 한다. 고추와 고추씨의 함유성분인 캡사이신이 항균작용을 하고, 베타카로틴과 비타민C가 다량으로 함유돼 있어 돌연변이와 암을 방지한다.

또 피부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도울 뿐 아니라 비만 방지에도 효과가 좋다. 캡사이신이 체지방을 감소하고 태워주기 때문이다. 특히 메줏가루로 쓴 고추장의 경우 숙성 때 생긴 성분이 체지방을 태우는데 도움이 된다.

고추장의 체지방 개선 효과가 연구결과로 입증되기도 했다. 식품학 및 영양학 분야 국제 전문학술지인 ‘저널 오브 푸드 사이언스 앤드 테크놀로지(Journal of Food Science&Technology)’에는 고추장의 동물실험 연구를 통한 체지방 개선 효과가 입증돼 논문이 게재됐다. 논문에선 고추장의 항비만 효능에 대한 동물 실험을 진행, 발효 고추장을 투여한 고지방식 섭취 실험군이 그렇지 않은 고지방식 섭취 실험군에 비해 체중이 약 14%, 지방의 양이 약 18% 가량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혈중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 수치도 감소됐고, 간에서의 지방 축적이 억제되고 지방세포 크기가 작아지는 것도 관찰됐다.

고추장의 효능은 이뿐만이 아니다. 고추장 메주와 엿으로부터 나온 단백질 분해효소와 전분 분해효소가 소화를 촉진시킨다. 고추장의 매운맛이 식욕이 없을 때 식욕을 돋워주는 역할도 한다. 게다가 생선의 비린내를 가시게 하고 채소의 풋냄새를 없애는 데에도 탁월하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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