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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업, 지속가능한 제품 디자인 전념해야”
제이슨 클레이 WWF 부회장
효율적·친환경적인 식품생산 모색
부품 등 재활용·소비줄이기도 필요




올해로 설립 55주년을 맞은 세계자연기금(WWFㆍWorld Wide Fund For Nature)은 최근 시장 변화 이니셔티브(MTIㆍMarket Transportation Initiative)에 역점을 두고 전 세계 주요 기업과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제이슨 클레이 WWF 부회장<사진>은 “지금은 인류 역사상 생태계 사슬이 가장 빠르고 크게 바뀌는 시점”이라며 “20세기에는 효과적이었던 전략이 현재는 한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1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열리는 WWF 판다토크 참석에 앞서 본지와의 사전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WWF의 시장변화 이니셔티브는 15개의 핵심 원자재에 집중해 생산방식을 개선시키고자 하는 전략을 말한다. 1차 과제로 전 세계 주요 지역 250곳을 선정한 뒤, 35개 지역을 추려내 해당 지역이 직면한 환경문제를 파악키로 했다.

“생물 다양성과 서식지 변화에 큰 영향을 끼치는 건 식품과 소프트 원자재라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어디서 어떻게 식품을 생산하느냐의 문제가 지구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것이죠”

식품이나 농업ㆍ어업ㆍ목축업ㆍ양식업 등 분야에서 생산하는 상품이 삼림 파괴와 환경 오염을 야기하고 있다는 것이다. WWF는원자재 무역 시장에서 100개 주요 기업의 비중이 25%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파악했다. 그는 “70억명의 소비 인구, 15억명의 생산 인구와 일을 할 순 없지만 100개 기업이라면 해볼 만 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총 100개 식품기업 중 70개 기업과 협업 중이다. 한국 기업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는 WWF의 임무에 대해 “지구에 영향을 적게 끼치며 인류를 먹여 살릴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프로젝트는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그는 “한국의 제조업, 특히 기술 부문에서 점하고 있는 역할을 고려해볼 때, 한국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지속가능한 제품 디자인에 전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다 쓴 제품을 통째로 버리는 것이 아니라 일부 부품을 재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거나, 소비자가 자신이 얼마나 소비하고 있는지를 알려주는 스마트기기를 개발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구는 단 하나뿐이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뿐만이 아니라 피해를 고스란히 입는 건 다음 세대일 것”이라며 한정된 지구자원을 지키는 데 동참할 것을 당부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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