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창문을 열지 않는 빌딩 내 사무실이나 집안은 겨울 두통의 온상입니다. 과도한 난방의 후유증으로 두통과 함께 피부 및 안구 건조증을 겪기 쉽습니다. 왠지 머리는 무겁고 피부가 가려우며 목과 눈이 따끔거리면서 기분도 불쾌해지고 무기력해지는 증상이 바로 밀폐건물증후군입니다.
과도한 실내외 기온차도 겨울 두통을 부릅니다. 온도변화가 클 때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혹은 따뜻한 곳에서 추운 곳으로 자주 이동해도 혈액순환 문제로 두통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한 예로 추운 날씨에 갑작스러운 혈압상승으로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뇌졸중도 두통이 동반됩니다. 평소 자주 경험하는 두통과 다른 형태로 머리가 아프거나 갑자기 심한 두통이 생기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방문해 신경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합니다. 만약 검사결과 이차성 두통이 아니라면 진통제 처방을 받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조처로 두통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하루 한 두 번은 밖에 나가서 바람을 쐬고 사무실이나 집을 자주 환기시키는 생활습관이 필요합니다.
<도움말: 강남세브란스병원 신경과 김원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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