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가장 위험한 시기…금연ㆍ꾸준한 운동 병행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소설(小雪)은 24절기 중 하나로, 입동과 대설 사이에 있다. 음력 10월, 양력 11월 22일이나 23일경이다. 이 때부터 살얼음이 잡히고 땅이 얼기 시작해 점차 겨울 기분이 든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아직 따뜻한 햇볕이 간간이 내리쬔다고해서 소춘(小春)이라고도 불린다.
소설을 맞아 해안 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내륙 지역이 10도 이하로 떨어져 쌀쌀한 초겨울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기온이 떨어지면 조심해야 할 질환이 뇌졸중이다.
뇌 이미지. [그래픽=123RF] |
뇌졸중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사망 원인의 하나로, 국내에서도 단일 질병으로는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뇌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발생되는 질병이다. 뇌졸중에는 뇌경색과 뇌출혈 두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경고성 증상에 주의를 기울여라=뇌졸중 환자의 20~40%는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경고성 증상인 일과성 허혈발작을 경험한다. 일시적으로 뇌동맥 하나가 막혔다가 다시 열리면서 신경계 장애가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현상으로, 일과성 허혈발작이 발생한 날부터 처음 1년 동안은 매우 위험한 시기이므로 적극적으로 뇌졸중을 예방해야 한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한쪽 팔다리를 못 쓰는 운동마비, 몸이 저리고 시린 이상 감각 현상, 말을 못하는 실어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시야 장애가 발생한다. 이 외에도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하거나 순간적으로 의식을 잃기도 한다. 평소에 경험하지 못했던 매우 극심한 두통이 나타나면 이때도 뇌졸중을 의심해야 한다.
이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신속히 치료에 임해야 한다. 뇌졸중은 한 번 발생하면 사망에 이르거나 반신마비, 언어장애 같은 심한 후유증이 남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발생 6시간 안에 즉각적인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 없이 완전히 회복되거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때 CT나 MRI를 시행한 후 혈전용해제를 주입하거나 혈관조영술을 통해 막힌 혈관을 뚫는다.
▶금연은 필수…꾸준한 운동=흡연에 의한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확실하게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니코틴에 의한 금단 현상을 없애기 위해 과자, 사탕 등을 먹기도 하는데 이는 인체 내 대사과정에서 노폐물을 증가시켜 오히려 흡연 욕구를 불러일으키므로 과일이나 채소를 먹거나 생수를 마시는 것이 좋다.
비만은 고혈압, 콜레스테롤 상승, 당뇨병 등 혈관에 문제를 일으키는 위험인자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꾸준한 운동을 통해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운동 시간은 점차 늘려가는 것이 좋고, 30분~1시간씩 주 3~5회가 적당하다. 걷기, 달리기, 수영, 에어로빅 같은 유산소운동을 위주로 하고, 평소 계단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권형민 신경과 교수는 “스트레스는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즐거운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평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여가활동을 규칙적으로 함으로써 우울증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생활 자세를 갖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환절기 심뇌혈관질환 예방법
▷외출 시 가벼운 옷을 여러 장 겹쳐 입는 것이 좋으며 머플러나 모자, 장갑 등으로 보온성을 높인다.
▷30분 이상 빠른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면 뇌졸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겨울철 운동은 가급적 새벽 시간을 피해 한 낮에 하는 것이 좋으며, 운동 전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도록 한다.
▷겨울철에는 혈압이 상승할 위험이 크므로 항고혈압제, 항혈전제 등 처방받은 약물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임의로 약을 거르거나 중단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다.
▷겨울에는 활동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비만해지기 쉽다. 적절한 체중 조절을 위해서는 과식을 피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하되 생선ㆍ두부ㆍ콩 등 양질의 단백질과 야채ㆍ과일 등을 적절히 섭취하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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