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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른살 그랜저…어깨 넓어지고 힘도 더 세졌다
매 세대마다 판매량 기록 경신

사전계약 첫날 1만5000대 기록

6세대 IG로 70만대 판매 기대


1986년 7월 국내 대형차 시장 포문을 연 그랜저. 세상에 처음 나왔을 당시 그랜저에 담긴 ‘웅장’, ‘위엄’, ‘위대함’이란 의미처럼 그랜저는 기존의 세단을 압도하며 등장했다.

지난 30년간 총 5번의 완전변경(풀체인지)을 통한 세대 변경을 거치며 어느덧 6세대 그랜저가 출시됐다. 서른살 그랜저는 1세대 모델보다 체격(차체크기)이 더욱 건장해졌고, 달리는 체력(엔진성능)도 대폭 향상됐다. 


세대를 거칠 때마다 준대형 세단 수요를 점점 늘리며 매번 판매량을 경신했던 그랜저가 이번 6세대 들어 또 한 번 자체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현대차는 22일 그랜저를 공식 출시하며 차체 크기와 엔진 성능에 대한 구체적인 수치도 최초로 공개했다.

6세대 그랜저의 전장은 4930㎜, 전폭은 1865㎜, 전고는 1470㎜, 축거는 2845㎜다. 전체적인 차체 크기는 1세대 그랜저에 비해 모두 늘어났다. 특히 차체의 외형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전장과 전폭은 각각 65㎜, 20㎜씩 길어졌고, 어깨에 해당하는 전폭은 140㎜ 넓어졌다. 실내 공간 확보와 연관 있는 축거도 110㎜ 늘어났다. 그랜저는 이처럼 ‘서른살’이 되면서 외형이 더욱 당당해졌다.

엔진 성능도 크게 개선됐다. 3.0리터 가솔린 엔진 기준 1세대 그랜저의 경우 최대 출력이 164ps인데 반해 이번 6세대 신형 그랜저는 266ps로 출력 성능이 총 62% 올라갔다. 엔진 회전력인 최대 토크도 23.5㎏ㆍm에서 31.4㎏ㆍm으로 34% 개선됐다. 


그랜저는 30년간 역사를 써오면서 상품성도 지속적으로 키웠다. 2세대 그랜저는 당시 국내 시판 차종 중 가장 큰 차체와 실내공간을 확보했고, 3세대 그랜저는 국내 최초로 수동 겸용 5단 자동변속기(H-Matic)를 적용했다.

4세대 그랜저는 현대ㆍ기아차가 독자 개발한 6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연비와 출력을 이전보다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 5세대 그랜저는 국내 최초로 어드밴스드스마트크루즈컨트롤(ASCC)를 적용해 운전 편의성을 크게 높였다. 

판매량 측면에서도 그랜저는 매 세대마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내수와 수출을 합쳐 1세대 9만2500여대를 판매한 그랜저는 2세대 들어 16만5000여대를 기록했다. 특히 3세대에서는 42만6000여대를 기록해 판매량을 대폭 늘렸다. 이후 4세대 56만여대, 5세대 61만여대 등 직전 세대까지 그랜저는 판매량을 계속해서 늘려왔다. 


이번 6세대 신형 그랜저의 경우에도 사전계약 첫날 신기록을 기록할 정도로 국내에서 높은 반응을 얻고 있어 최종적으로는 70만대 고지까지 넘어설지 주목된다.

신형 그랜저는 사전계약 개시 첫날에만 총 1만5973대가 계약돼 2009년 YF쏘나타가 기록했던 1만827대를 제쳤다. 이는 국내 준대형 차급의 월평균 판매대수인 1만586대(2016년 1~10월 기준)보다 5000대 이상 높은 기록이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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