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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미국에서 디젤 판매 안한다
[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 폴크스바겐이 더이상 미국 시장에서 디젤 차량을 판매하지 않는다.

23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헤르베르트 디스<사진> 폴크스바겐 승용차 부문 CEO는 유럽경제전문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우리는 더이상 미국에서 디젤 차량을 공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폴크스바겐은 미국 시장 매출의 4분의 1을 차지하던 디젤 차량 판매를 접고 전기차 등 새로운 모델로 승부를 보는 등 대대적으로 전략을 수정했다. 
헤르베르트 디스 폴크스바겐 승용차 부문 CEO[사진=게티이미지]

디스 CEO는 “수년간 우리는 미국에서 청사진이 부족한 상태였다”며 “동시에 브라질과 인도 같은 시장에서도 경쟁사들에 점유율을 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 차량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지난해 터진 디젤 배출가스 조작 스캔들이 결정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폴크스바겐은 미국환경보호청(EPA)으로부터 지난해 디젤 배출가스 조작이 적발되면서 지난 6월 미국 소비자들에게 153억달러(약 18조원)에 달하는 보상을 하기로 최종 발표했다.

그럼에도 디젤 차량으로는 미국에서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 차량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셈이다.

대신 폴크스바겐은 전기차 등 새로운 대안으로 사업 재편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폴크스바겐은 2025년까지 전기차를 100만대 팔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폴크스바겐은 2021년부터 북미에서 전기차 모델을 직접 생산해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디스 CEO는 “전기차로의 전환은 새로운 투자와 규모의 경제로 실현될 것이다. 이는 폴크스바겐 브랜드를 되살리는 데 있어 매우 치열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폴크스바겐은 지난주 비용감축, 2020년까지 3만명 감원 등 고강도 구조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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