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태일 기자]합선에 의한 화재 가능성으로 미국에서 구형 스포티지 7만1700여대가 리콜 결정을 받은 가운데 국내서도 2700여대가 리콜된다.
2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아차에서 제작ㆍ판매한 구형 스포티지(KMㆍ사진) 승용차는 배선 커넥터의 덮개 불량으로 제설제 염수 등이 잘못 유입돼 화재를 유발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리콜 대상은 2007년 8월 9일부터 2009년 5월 22일까지 제작된 2686대 차량이다.
앞서 기아차 미국 법인은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보낸 서류에서 “스포티지의 브레이킹 컨트롤 유닛 커버가 제대로 덮여 있지 않아 눈이 녹는 등 변수에 의해 수분이 들어갈 경우 배선 다발 커넥터가 부식될 수 있고, 최종적으로 합선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리콜 물량은 7만1704대로 해당 모델은 스포티지 2008년식과 2009년식이다.
이와 함께 국토교통부는 BMW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한 X6 xDrive30d 등 19개 차종 승용차는 엔진 타이밍 벨트의 장력을 조절하는 장치가 원활히 기능하지 않아 주행 중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첫 리콜로 대상은 2010년 3월 22일부터 2013년 12월 11일까지 제작된 차량 1만1689대다.
BMW의 그란 투리스모 30d 등 15개 차종 승용차는 중앙 에어백 센서의 오류로전방 에어백과 좌석 안전띠를 조여주는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2008년 12월 18일부터 2012년 6월 29일까지 제작된 차량 1433대를 리콜한다.
아울러 BMW코리아는 저압 연료 공급 라인의 제작공정상 결함으로 인해 리콜했던320d 등 13개 차종 승용차의 리콜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2014년 4월 11일부터 작년 2월 23일까지 제작된 8255대의 차량이 추가됐다.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한 골프 A7 2.0 GTㆍ골프 A7 1.4 TSI, 아우디 A3 35TFSI 승용차는 흡입 제트펌프의 제작결함이 발견돼 2014년 5월 28일부터 올해 3월 19일까지 제작된 1367대 차량을 리콜한다.
또 2006년 5월 31일부터 2010년 2월 12일까지 제작된 Q7 4.2 FSI 콰트로 등 2개 차종 승용차 275대는 연료펌프 플랜지(마개)의 결함으로 리콜 대상에 포함됐다.
한국닛산에서 수입ㆍ판매한 인피니티 Q30 승용차는 앞쪽 좌·우 좌석 안전띠 상단 고정부품과 뒷좌석 안전띠 버클 너트가 제대로 장착되지 않은 사실이 발견돼 작년 11월 1일 제작한 2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이밖에 다임러트럭코리아에서 수입ㆍ판매한 아록스ㆍ악트로스 화물ㆍ특수차는 고압연료펌프를 고정하는 브래킷의 부품이 불량해 주행 중 사고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콜 대상은 작년 9월 8일부터 올해 2월 3일까지 제작된 아록스 화물차 10대와 악트로스 특수차 20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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