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트홀은 12월 1일 ‘페스티벌 오브 바이올리니스트’ 무대에 조진주가 오른다고 밝혔다. 2015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무대에 오른 이후 꼭 1년만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탁월한 음악성과 걸출한 표현능력을 겸비한 연주자로 평가 받는다. 2006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010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014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콩쿠르 금메달을 휩쓸며 국제 무대의 화제인물로 떠올랐다. 15년에는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 활동하며 ‘인생’을 테마로 한 네 번의 무대로 관객의 깊은 공감을 이끌어 냈으며, 지난 6월 미국의 명 공연장 카네기홀 아이작스턴홀에서의 데뷔 리사이틀을 갖기도 했다. 현지 언론은 “나는 조진주의 연주에 완전히 압도되었다. 그녀는 빛나는 기교, 음악성, 열정, 지성, 천재성, 그리고 관객과의 뛰어난 소통능력 등 모든 것을 가지고 있다”(뉴욕 콘서트 리뷰, 로리앤 슈레이드)고 평하는 등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근 서울시향과 협연한 탄둔의 영화음악 시리즈 무대에서는 영화와 어울리는 의상과 화장을 곁들인 흥미로운 무대를 꾸미며 관객의 눈과 귀를 모두 사로잡아 호평을 받았다.
조진주는 미국 명문음대인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로 후학을 양성함과 동시에 클리블랜드 여름 실내악 캠프 ‘ENCORE 체임버 뮤직’을 설립하고, 대중과 보다 가까이 호흡하는 클래식 음악을 꿈꾸며 ‘클래시컬 레볼루션’ 앙상블을 통해 곳곳의 무대를 찾아가는 등 음악인의 당면 역할, 음악의 의미에 대한 끝없는 탐구와 도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피아니스트 김현수와 함께 한다. 공연의 시작은 드라마틱하면서도 달콤한 매력을 지닌 작품으로 슈베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로, 이어 실험성이 돋보이는 슐호프의 바이올린 소나타 2번으로 1부를 마무리하고, 이자이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소나타 4번과 함께 2부를 시작한다. 슐호프의 작품과 높은 난도와 까다로운 기교를 요구하는 이자이의 작품을 관통하는 바흐의 영향을 찾아볼 수 있는 흥미로운 프로그램이다.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