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포장된 샐러드 먹으면 식중독 위험 높다?
英 레스터 대 연구진 “채소 즙이 살모넬라 균 증식 도와”



[헤럴드경제]회사원 원호연(34) 씨는 최근 다이어트도 하고 외식비도 줄일 겸 도시락으로 샐러드를 싸가고 있다. 물론 매일 샐러드 채소를 일일이 씻고 손질해 샐러드를 만드는 일은 귀찮은 일. 그러나 마트나 카페, 빵집에 가면 이미 미리 손질해 놓은 포장샐러드가 많이 나와 있다. 종류도 다양해 매일 종류를 바꿔 가며 사가고 있다.

그런데 이렇게 미리 잘라놓은 샐러드가 식중독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레스터대 연구진은 최근 샐러드 재료인 채소의 잎이 잘린 부위에서 나온 즙이 식중독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세균 중 하나인 살모넬라의 증식을 촉진한다고 국제학술지 ‘응용환경미생물학’(Applied and Environmental Microbiology) 18일 자에 발표했다.

연구과정에서 잘라 둔 샐러드에서 나온 즙을 살모넬라의 배양액에 농도별로 섞어주자 살모넬라균이 더울 잘 증식했다. 냉장고에 5일간 보관해도 증식 속도는 줄지 않았다.

샐러드 즙이 5% 섞인 배양지에서는 즙이 없는 경우에 비해 살모넬라균이 100배 정도 많았고, 즙이 20% 섞인 배양지에서는 균이 1000배 가량 더 증식했다.

게다가 샐러드 즙은 잎에 미생물이 잘 붙어 자랄 수 있게 돕는 바이오필름의 생성을 촉진했고, 살모넬라의 운동량도 2배 이상 높였다.

연구진은 “최근 기내식이나 패스트푸드점 등에서 미리 잘라놓은 샐러드를 많이 쓰는데, 여기 있는 살모넬라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다”며 “우리는 이런 포장 샐러드에 들어있는 균의 잠재적인 위험을 밝히고, 이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계속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