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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 초입에서 만나는…미술품 경매 “어렵지 않아요”
-아트데이옥션, 29일까지 ‘11월 온라인경매’
야요이 쿠사마·이왈종·류경채·전혁림 등 참여
해외작가 에바 알머슨 등은 작품·소품 선보여
응찰은 홈페이지서 24시간 가능…전화도 OK


겨울의 초입에서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주)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소돈영)가 11월 온라인 미술품경매를 25~29일까지 닷새간 개최한다. 출품작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프리뷰 전시는 후암동 헤럴드갤러리에서 같은 기간 진행한다.

이번 경매에는 몽환적인 점과 색채가 돋보이는 야요이 쿠사마의 ‘페어(Pear)’, 제주 화가 이왈종의 ‘제주 생활의 중도’, 국내 근현대 추상 1세대 작가 류경채의 붉은 추상, 통영의 푸르름과 한국적 색감을 화폭에 담은 전혁림의 ‘무제’, 퍼포먼스를 통한 ‘신체 드로잉’을 표현해 온 이건용 외에도 한국화의 대가 청전 이상범의 ‘장미’와 소정 변관식의 ‘심산추색’ 등이 출품됐다. 또한 한국 컬렉터들에게 인기가 있는 해외 작가인 에바 알머슨, 타카시 무라카미, 하리 마이어의 작품과 달항아리와 목기 등 소품도 선보인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홈페이지(www.artday.co.kr)를 통해 실시간으로 경매 응찰 현황을 볼 수 있으며, 직접 응찰도 가능하다. 



▶야요이 쿠사마 ‘Pear’ =이번 경매의 최대 화제작인 야요이 쿠사마의 ‘Pear’는 1978년 작품으로 투명하게 그려진 과일들 사이로 수많은 점들이 번지는 효과와 함께 마치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보인다. 작가는 어릴 적부터 환각과 환청, 강박 신경증에 시달렸는데, 붉은 점이라는 공포의 대상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자신의 작품으로 승화시킨 결과물이다. 이제는 작가의 시그니처인 반복적 물방울 무늬는 야요이 쿠사마예술의 출발점이자 원동력이기도 하다.

▶장욱진 ‘무제’ =아름다운 색채와 아기자기한 이미지로 유명한 장욱진의 다른 면을 볼 수 있는 스케치 작품이 나왔다. 사실 스케치나 데생은 유화를 위한 사전 작업으로, 미완성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러나 이들 스케치는 작가의 고유 매력과 예술세계를 보다 잘 드러내는 경향이 있어 최근 재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출품된 작품은 종이에 마커로 그려진 작업으로, 장욱진 특유의 간결함이 잘 살아있다. 기교가 빠진 절제된 그림은 독특한 아우라를 발산한다.

▶김태호 ‘내재율-200749’ = 김태호는 1977년 ‘From’ 시리즈로 첫 개인전을 열고 미술계에 데뷔했다. 과거 시리즈가 그린 것을 지우는 방식이라면 현재 시리즈(인터널 리듬ㆍInternal Rhythm)은 캔버스에 여러 겹의 아크릴을 칠하고 겹치게 한 뒤 조각칼로 파내는 형식을 사용해 화면을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자신의 행위 하나하나를 기록하는 것을 작품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작품에는 꾸준히 그리고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신념이 녹아있다.

▶이건용 ‘76-1-2011 (10-8)’ = ‘한국 행위 미술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건용의 작품도 나왔다. 이건용은 1970년대 초 행위미술의 한 장르인 ‘이벤트’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최근에 이르기까지 신체 드로잉 등 다양한 장르에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2014년 국립현대미술관의 ‘달팽이 걸음’ 등 온몸을 사용하는 신체드로잉과 최근 ‘이벤트-로지컬(event-logical)’에서 나왔던 논리적 사건 전개를 특징으로 하는 작업까지 칠순 노장의 활동은 오히려 이제 봄을 맞은 듯하다.

▶소정 변관식 ‘심산추색(深山秋色)’ = 한국적 정취가 넘치는 독자적인 실경 산수화의 한 전형을 이뤄낸 소정 변관식(1899~1976)의 작품도 출품된다. 붓에 먹을 엷게 찍어 그림의 윤곽을 만들고, 그 위에 다시 먹을 칠해 나가는 ‘적묵법(積墨法)’과, 그 위에 진한 먹을 튀기듯 찍어 선을 파괴하며 리듬을 주는 ‘파선법(破線法)’은 소정의 독특한 표현법. 한국인의 정서와 반도적 특성의 풍토미에 걸맞는 조형언어를 맛볼 수 있다.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경매는 25일 오전 10시부터이며,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에서 24시간 가능하다. 전화로도 응찰할 수 있다. 경매마감일은 29일로, 오후 4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 씩 마감된다. 문의 | 02-3210-2255

이한빛 기자/vi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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