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이 가장 큰 원인인데, 담배를 피울 때 나오는 독성 물질이 기관지와 폐실질을 자극해 염증을 일으키고, 반복된 염증이 기관지와 기도 점막을 두껍게 만들면서 기도가 좁아지는 만성 기관지염과 폐실질인 폐포의 파괴로 폐기종을 발생시킵니다. 흡연 외에 결핵이나 천식을 앓았거나 미세 먼지, 분진 등의 오염된 공기에 오래 노출된 경우에도 COPD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COPD에 걸리면 완치할 방법이 없어 조기에 발견해 최대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최선입니다. COPD 진단을 위해서는 반드시 폐기능 검사가 필요하며, 40세 이상이면서 특히 담배를 10년 이상 피웠고 기침ㆍ가래가 있으면 꼭 폐기능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일단 COPD로 진단되면 기관지를 확장시키는 약을 써서 숨 쉬기 편하게 해 주는 것이 주된 치료입니다. 이때 먹는 약보다는 들이마시는 ‘흡입제’가 기관지에 직접 작용해 부작용도 적고 효과도 뛰어납니다. 또 금연이 최고의 예방책이지만, 흡연이 폐암을 일으킨다는 건 잘 알려져 있으면서도 COPD도 일으킨다는 것을 잘 모르는 게 문제입니다.
<도움말:세브란스병원 호흡기내과 정지예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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