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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철 건강관리법 총정리 1편 ②] 직장인 연말회식, 피할 수 없다면 요령있게 즐겨라?
-대화 많이 하면서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마시는 것이 상책

-기름진 안주는 지방간 유발…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 생선 섭취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연말 연시 갖게 될 잦은 술자리에 벌써 골치가 아파온다. ‘술 권하는 사회’에 태어난 숙명이려니 생각하는 것이 정신건강이나마 챙길 수 있는 차선책이다.

이르면 이미 11월부터 시작된 송년회 모임이 내년 1, 2월 신년회로 이어지면 간은 지치기 마련이다. 피할 수 없다면 건강하게 마시는 방법은 없을까


본인이 소화할 수 있는 알코올의 양을 넘어서 과음을 하게 되면 간의 건강을 지키기는 어렵다. 간 손상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가 아니라 알코올 양에 비례하기 때문에 보통 일주일에 남자는 소주 3병, 여자는 소주 2병을 넘기지 말아야 한다.

비싼 고급 술은 알코올 순도가 높아서 간 손상이 덜하다는 믿음은 잘못 된 것이며 아무리 알코올 농도가 낮은 맥주나 막걸리라도 많이 마시면 도수가 높은 술을 마시는 것과 유사한 영향을 미친다.

맥주, 포도주, 소주, 폭탄주 등 여러 종류의 술은 각 잔에 한 잔 정도가 건강음주 습관이다. 술 종류에 관계없이 하루에 80g 이상(소주 7~8잔 기준)의 알코올을 매일 섭취하면 알코올성 간경화 발생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한다. 따라서 술을 마신 후 2~3일 동안은 금주하는 기간을 가져서 지친 간이 회복될 시간적 여유를 줘야 한다.

그러나 각종 모임에서 술을 마시기 시작하면 음주를 강권하는 문화가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마시는 술의 양을 조절하기가 힘들다. 이럴 때는 되도록 천천히 그리고 조금씩 시간을 끌면서 마시는 것이 좋다.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알코올 성분의 10% 정도는 호흡을 통해 배출돼 술이 빨리 깨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물을 충분히 마시면 술의 흡수를 지연시켜 도움이 되고 안주를 함께 먹는 것도 술의 흡수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다만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게 되면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콩이나 두부 같은 식물성 단백과 생선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아무리 적게 마시고 천천히 마셔도 음주 다음 날 찾아오는 숙취는 매우 괴롭다. 알코올의 분해에 많은 수분이 필요하므로 가장 좋은 숙취 해소법은 수분 섭취이다.

얼큰한 국물은 술과 더불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과음한 다음 날에는 콩나물이나 북어, 조개 등으로 만든 맑고 담백하며 따뜻한 국을 먹는 게 좋다. 진한 블랙커피나 사우나는 각성 작용이나 노폐물 배설 촉진 작용에 의해 일시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으나 탈수를 유발할 수 있다. 카페인이 포함된 음료보다는 물이나 이온 음료가 좋으며 너무 뜨거운 탕이나 사우나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목욕을 하는 것이 좋다.

해장술은 숙취 증상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하는 것으로, 지친 간에 더욱 부담을 안겨주므로 절대 피해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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