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팀의 대변인을 맡은 이규철 특검보는 8일 “정호성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 녹취록에서 정 전 비서관과 최 씨 사이에 수석비서관회의와 국무회의에 관한 두 사람 간의 통화 내용이 들어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최 씨의 박근혜 대통령 사이의 ‘심부름꾼’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정 전 비서관의 휴대전화는 현재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진상을 밝힐 중요한 물증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 |
해당 대화에는 정 전 비서관과 최 씨 사이에서 회의와 관련해 대화하거나 협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특검 측은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특검 관계자는 “아직 수사 착수도 안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주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0월 말 검찰 특별수사본부는 정 전 비서관의 집을 압수수색해 ‘정호성 녹음파일’로 불리는 통화 녹음 자료를 확보했다. 특검팀은 검찰로부터 이를 문자로 옮긴 녹취록을 받아 세부 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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