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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감쪽같은 ‘시녀 연기’…朴 “기막히고 억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연일 “기가 막히고 억울하다”는 심경을 토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한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은 최 씨에게 배신당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너무나 기가 막히고 억울하다는 취지의 언급을 여러 번 했다”고 매스컴을 통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자신은 최 씨가 ‘비선실세’였다는 실체를 전혀 몰랐다고 적극 항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박 대통령은 자신은 최 씨에게 속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박 대통령은 지난 2ㆍ3차 대국민담화에서 “선의로 추진한 사업에서 특정 개인이 이권을 챙기고 여러 위법 행위를 저질러 안타깝고 참담하다”면서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은 저의 큰 잘못”이라고 사과했다.


그간 여권에는 최 씨가 박 대통령과 겸상도 못 할 정도로 철저히 몸을 낮췄고 박 대통령은 최 씨를 편하게 부리는 ‘시녀’ 쯤으로 여겼다는 증언도 나왔다. 박 대통령은 탄핵 직후 측근들에게 “최 씨는 내 시녀같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 때문에 나라가 이렇게 됐다”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여권 인사는 “최 씨가 박 대통령의 이름과 권력을 노리고 수십 년 동안 연기를 했고 박 대통령은 최 씨가 비선 대통령 노릇을 한다는 것을 눈치 채지 못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17년간 최 씨 일가의 운전기사를 했던 김모 씨는 매스컴 인터뷰에서 “최순실 씨가 박 대통령과 통화가 끝난 뒤 ‘아직도 지(박 대통령)가 공주인 줄 아나봐’라는 비아냥을 잘했다”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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