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최순실 전화 목소리를 들어보니”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최순실 씨의) 대통령 권한대행은 무소불위였지만 증거인멸 작전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면서 “뻔히 들통 날 것을 구체성, 치밀함도 없는 지시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음모와 계략은 거대했으나 은폐의 계략은 수준 이하”라면서 “감당 못할 권력을 휘두른 자의 비참한 말로”라고 썼다.
앞서 이날 박영선 의원은 최 씨가 독일에서 귀국하기 전 “정신 바짝 차리지 않으면 다 죽는다”고 지시한 녹음파일을 공개했다.
박영선 의원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최 씨는 통화 상대자에게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가방 관계로 납품했다’고 하지 말고, ‘옛날 지인 통해 알았다’고 해라”라며 고영태 씨가 운영하던 가방회사인 ‘빌로밀로’를 언급했다.
또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서자 최 씨는 다시 전화를 걸어 “큰일 났다. 정신 바짝 차려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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