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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기 트라우마·업무 스트레스…경찰, 긴급 심리지원
오패산 등 잇단 총기사건 대응

상담기관 위탁 선정 긴급 입찰

경찰이 오패산터널 총기난사 사건 등 강력사건으로 트라우마를 겪는 일선 경찰관들을 위해 긴급 심리지원을 한다.

경찰청은 외부 상담 전문기관에 위탁해 경찰관의 직무스트레스 예방ㆍ관리하는 내용의 2017년 경찰 심리상담 프로그램 계획을 확정해 진행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특히 잇따른 강력사건으로 일선 경찰관들의 정신건강 문제가 제기되자 경찰은 신속한 대응을 위해 긴급입찰공고를 내고 위탁기관 선정에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대형 사망사고와 동료가 사망하는 등의 강력사건이 계속돼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경찰관들이 상당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만성적인 스트레스로 치안역량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빠르게 도입하고자 국가계약법상 ‘긴급한 재해예방ㆍ복구’를 근거로 긴급입찰을 진행했다. 경찰은 오는 23일까지 위탁업체가 선정되면 오는 1월까지 세부계획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찰은 지난해에도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1357명의 경찰관에게 2049회의 심리상담을 진행했다. 올해는 예산을 지난해보다 2억5000만원가량 늘린 8억6020만원을 투입해 경찰관 맞춤형 프로그램과 집중 치유 프로그램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 10월 발생했던 오패산터널 총기난사 사건과 같이 강력사건에 노출된 경찰관에게는 현장 방문 상담도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중요 사건에 노출된 경찰관의 경우, 상담사가 직접 경찰서로 방문해 심리상담을 진행할 수도 있다”며 “기존에 운영 중인 경찰 트라우마 센터와도 연계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경찰관은 757개 직업 중 직무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는 직업으로 선정됐다. 지난 5년 동안 자살한 경찰관만 113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오상 기자/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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