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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심각’ 경보에도 확대 일로…누적 살처분 2000만마리 눈앞
[헤럴드경제]조류 인플루엔자(AI) 위기 경보가 지난 15일 ‘심각’ 단계로 상향되며 방역 조치가 강화됐지만, 가금류가 폐사했다는 AI 의심 신고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경기 안성천의 야생조류 분변 시료에서 H5N8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지난달부터 퍼진 H5N6형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로 2개 바이러스 동시 검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전남과 충북에서 발생한 H5N6형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전국 곳곳으로 확산하면서 경기ㆍ강원ㆍ충남ㆍ충북ㆍ전남ㆍ전북ㆍ부산ㆍ세종 등 8개 시ㆍ도, 27개 시ㆍ군에서 AI가 확진됐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313개 농가의 가금류 1467만9000마리가 매몰 처리됐다. 추가로 338만6000마리가 살처분될 예정이어서 피해 규모는 1806만8000마리에 이를 전망이다. 의심 신고가 이어지면서 예방적 살처분 규모도 커져 전국 살처분 누적 가금류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금껏 AI 청정지역으로 남아 있던 경기도 김포시의 방역망도 뚫렸다.

전남 구례군 용방면의 육용 오리 사육 농장에서도 H5형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농장은 전날 오리 600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했다.

고병원성 여부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용방면은 구례군의 대표적인 오리 사육단지라는 점에서 축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곳에는 철새 도래지조차 없다.

전남도는 이 농장에서 사육하는 닭 7천200마리 살처분을 시작한 데 이어 인근 가금류 농장과의 역학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16일 관내 한 농가가 H5N6형 AI 감염 판정을 받은 부산 기장군은 해당 농가를 중심으로 반경 3㎞ 내 농가 7곳의 닭ㆍ오리 694마리를 살처분했다. 기존 이동통제초소 6곳 외에 5곳에 추가 설치, 직원들을 투입했다.

경기 안성의 안성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H5N8형의 AI 바이러스가 검출돼 축산 방역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H5N6형 바이러스와 다른 바이러스이다.

H5N8형 바이러스는 2014년 1월부터 올해 3∼4월까지 우리나라를 휩쓸던 AI 유형이다. 국내에서 2가지 이상의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바이러스로 2014년 1∼7월 548개 농가 1396만1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고 그해 9월부터 작년 6월까지 234개 농가 511만마리, 지난해 9∼11월 27개 농가 30만1000마리, 올해 3∼4월 5개 농가 1만2000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8형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인지를 검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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