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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벤젠 범벅’…기준치 578배 초과
-서울시, 용산미군기지 주변 오염분석 결과 공개

-캠프킴 주변 석유계총탄화수소 기준 512배 초과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서울 용산미군기지 주변 지하수 오염수준이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녹사평역 주변 벤젠은 허용기준치의 587배에 달했고 캠프킴 주변 석유계총탄화수소은 512배나 검출됐다. 하지만 용산민군부지 반환을 1년을 앞두고 서울시는 부지 오염 현황조차 제대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용산 미군기지 전경.

서울시는 19일 올해 추진한 용산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 확산방지ㆍ정화용역을 마치고 오염 분석결과를 공개했다.

용산미군기지 주변 유류오염 지하수는 녹사평역과 캠프킴 주변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어 녹사평역은 2001년 이후 16년간, 캠프킴은 2006년 이후 10년간 서울시에서 정화작업을 지속해 왔다.

서울시에 따르면 녹사평 주변 오염도는 2004년 최고농도 대비 70%, 캠프킴은 92% 감소했지만 여전히 지하수법에서 정한 허용기준을 초과했다.

용산미군부지 반환이 내년 말인 것을 고려할 때 오염원에 대한 치유계획 및 부지관리 방안이 수립돼야 하지만 현재 오염 및 부지 현황 조차 제대로 파악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시는 미군기지 내부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정화하지 않는 이상 오염지하수는 계속 주변으로 흘러나오고 기지 내부도 오염범위가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용산미군기지 내부조사를 위해 2003년부터 한ㆍ미공동실무협의체에 총 6차례 참여, 내부조사를 강력히 건의해 그 결과 지난해 5월부터 모두 3차례에 걸쳐 내부 오염조사를 완료했다. 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록 서울시는 그 결과를 받지 못해 환경부에 발송ㆍ방문을 통해 기지 내부조사 결과와 후속 조치를 건의한 상태다.

권기욱 물순환안전국장은 “시민이 원하는 국가공원으로 재탄생시키기 위하여 국토부, 환경부, 서울시가 상호 협조하여 정화계획과 후속조치 방향을 공동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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