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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5촌, 내곡 택지지구內 호텔용지 특혜낙찰 의혹
61곳중 단독낙찰은 한곳뿐
주거밀집지 허가도 문제


박근혜 대통령 친척 소유의 회사가 서울 서초구의 한 호텔 부지를 단독 낙찰받은 의혹이 제기됐다. 입찰을 진행한 SH공사 측은 “단독으로 낙찰받는 일은 흔한 일”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분양공고에 포함된 필지 중 호텔용은 해당 부지가 유일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관련기사 12면

19일 복수의 내곡지구 지역 주민, 서초구청, SH공사 등에 따르면 박 대통령 재임 때인 2013년 9월께 서울 서초구 ‘서울 내곡 보금자리주택지구’ 내 호텔 용지에 대한 사용권을 취득한 금보개발은 박 대통령의 친척인 정원석 씨가 대표이사로 있는 회사로 밝혀졌다.

이 회사는 해당 지구 사업 시행기관인 SH공사가 2012년 6월 분양공고를 내자, 4000㎡(1300평 가량) 부지의 호텔 용지에 단독 응찰해 낙찰받은 뒤 236억1200만원가량의 매매대금을 지불했다.

정 씨는 박 대통령의 이종 종질(이종사촌의 아들)이다. 개발사가 대통령 친척 소유의 회사이기 때문에 강남권에 위치한 호텔 부지 사용권을 단독 낙찰받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러한 단독 입찰 의혹에 대해 SH공사 측은 “1개 회사가 입찰해 낙찰 받는 것은 흔히 있는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해당 분양 공고가 나간 당시 서울 강남구와 강동구에 위치한 주차장 용지 두 곳을 제외하면 61개 입찰 대상 중 단독 낙찰 받은 경우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곳은 주거 밀집 지역인데도 건축허가를 단독으로 받아 호텔을 건설한 것도 문제”라고 지역 주민들은 지적했다.

이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 헤럴드경제는 금보개발에 연락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 회사 관계자는 “답신을 주겠다”고 한 뒤 이날까지 다시 연락을 주지 않았다. 

구민정 기자/korean.g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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