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특검 수사] 대통령 명운, 선릉역 대치빌딩 19층에서 갈린다
-17층, 기존 검찰 수사 내용 검토 및 문체부 맡은 수사 1ㆍ2팀

-18층, 박영수 특검, 특검보, 지원단장, 대변인실 등 수뇌부

-19층, 윤석열 수석검사, 세월호7시간ㆍ제3자뇌물 겨냥 수사3ㆍ4팀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408 대치빌딩. 서울 지하철 2호선 선릉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좁고 높은 이 건물 19층에서 대통령 명운이 갈린다. 온 국민이 주목하는 ‘세월호 7시간’과 ‘박 대통령-재벌 제3자 뇌물’ 수사팀이 몰려 있기 때문이다.

박근혜ㆍ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검팀은 대치빌딩 17~19층을 임대해 사용 중이다. 먼저 특검 수사의 전체 지휘가 이뤄지는 곳은 이 건물 18층이다. 박영수 특검 사무실과 박충근 특검보를 비롯한 수사1ㆍ2ㆍ3팀장실, 대변인실이 자리잡았다. 

[사진설명=지난 13일 서울 대치동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서 주요 집기들의 막바지 설치 작업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정희조 기자/checho@heraldcorp.com]

수뇌부가 수사 진행 상황을 논의할 수 있는 대회의실 역시 같은 18층에 있다. 수사팀 전체의 살림을 맡은 어방용 지원단장 사무실과 사무국도 붙어 있다.

특검팀의 바닥 다지기 수사는 한층 아래인 17층에서 이뤄진다. 기존 검찰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한 내용을 수사1팀이 다시 검토한다. 신자용 부장검사, 고형곤 부부장검사 등의 사무실이 17층에 자리를 잡았다.

또 17층에선 이번 국정 농단의 전반적인 배경이 된 문화체육관광부의 각종 의혹 관련 수사 역시 진행된다. 문체부 수사를 맡은 수사2팀 소속 양석조 부장검사, 김태은 부부장 검사 등이 자리를 잡고 있다. 

언론에 공개된 특검 영상녹화조사실의 모습. 조사 과정을 밖에서 지켜볼 수 있도록 특수유리가 설치돼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기자단]

17층엔 바닥 넓이 13㎡, 높이 2m의 대형 금고가 설치된 것으로도 전해졌다. 태블릿PC, 안종범 전 청와대 수석의 수첩, 박 대통령과 통화 내용이 담긴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 휴대전화 등 핵심 증거들이 보관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수사를 위해 가장 기초적으로 필요한 디지털, 모바일 포렌식 팀 역시 17층에 위치하며 특검 수사팀을 전반을 받쳐준다.

박영수 특검팀의 가장 핵심 수사는 꼭대기층인 19층에서 이뤄진다.

온 국민이 주목하는 ‘세월호 7시간’을 맡은 수사3팀 소속 김창진 부부장검사, 조상원, 문지석, 호승진 검사가 이 층에 자리를 잡았다.

박근혜 대통령, 재벌 총수 일가와 정면 승부를 펼쳐야 하는 ‘제3자 뇌물’ 수사 역시 19층에서 이뤄진다. 수사4팀장 윤석열 수석검사는 이를 위해 한동훈 부장검사, 박주성, 김영철, 강백신, 최재순 검사들과 같은 층을 쓰며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회계분석팀과 계좌추적팀 역시 19층에 위치해 호흡을 맞춘다.

한편 특검팀이 주말 삼성전자 박상진 사장을 불러 조사한 곳이 특검 사무실이 아닌 외부 모처인 것으로 밝혀지면서 ‘특검팀 제2사무실’ 설도 불거졌다. 일종의 안전가옥으로 운영하며 민감한 참고인 등을 불러 조사하는 용도로 사용되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대치빌딩 외 특검 사무실은 없다”고 말했다.

jin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