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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종 ‘트럭테러’에 무너진 테러 청정지역 독일…“난민 범행 가능성”
[헤럴드경제=이수민ㆍ문재연 기자] 독일 베를린 시내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트럭 테러’로 최소 12명이 숨지고 48명이 다쳤다. 특히 용의자가 파키스탄이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라는 보도도 나와 독일 및 유럽 난민 문제에 또 다른 불씨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날 터키 앙카라에선 현지 경찰관이 쏜 총에 터키 주재 러시아대사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스위스 취리히 이슬람 사원 인근에선 괴한의 총격이 발생해 3명이 중상을 입었다. 모두 하루만에 벌어진 테러다. 테러라는 유령이 또 다시 유럽전역을 배회하고 있다.

AP, AFP, dpa 등 외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저녁 8시 14분께 대형 트럭 한 대가 베를린 관광지인 카이저 빌헬름 메모리얼 교회 인근의 크리스마스 시장으로 돌진했다. 트럭은 시속 65㎞ 정도의 속도로 도로변의 가판대를 뚫고 보도로 뛰어들어 사람들을 덮쳤다. 독일에서는 그동안 테러 위협이 잇따랐지만, 이 정도의 대형 테러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사진=게티이미지]


트럭 운전자로 추정되는 용의자는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빌헬름 카이저 교회에서 1.5㎞가량 떨어진 전승기념탑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보조석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또 다른 용의자는 현장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아직 붙잡힌 용의자의 신원이나 배경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용의자가 체첸 출신이라거나 파키스탄 출신이라는 언론 보도들이 있었으나 정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dpa 통신은 당국 소식통을 인용해 구금된 용의자는 아프가니스탄이나 파키스탄에서 2월 독일에 들어온 난민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 용의자가 여러 개의 이름을 사용해 신원 확인에 애를 먹고 있다고 보도했다. 독일 디벨트도 범인이 파키스탄 출신 난민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크리스마스 연휴를 준비하던 무고한 민간인들이 거리에서 살해당했다”며 “이슬람국가(IS)와 다른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은 지하드(비무슬림 상대 전쟁)의 하나로 지역 사회와 예배당에서 계속 기독교도를 학살(slaughter)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구에서 테러리스트들과 그들의 지역ㆍ세계 네트워크를 반드시 뿌리 뽑아야 한다”며 “이는 우리가 자유를 사랑하는 모든 동반자와 함께 수행해야 할 임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터키 수도 앙카라의 현대미술관에선 안드레이 카를로프 러시아 대사가 터키 경찰관이 쏜 총에 맞은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터키 쿠테타 연계 혐의로 최근 해고된 메블뤼트 메르트 알튼타시라는 이름츼 경찰관은 카를로프 대사의 뒤로 접근해 대사를 향해 여덟 발 이상을 쐈다. 목격자들은 그가 “알레포를 잊지 말라”, “(시리아와 알레포를) 압제한 이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다”, “신은 위대하다” 등을 외쳤다고 증언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대화에서 “대사 살해는 러시아-터키 관계 정상화와 시리아 사태 해결에 차질을 초래하려는 목적의 도발”이라며 “러시아 대응은 국제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푸틴은 또 “대사 살해는 비열한 범죄이며 전 세계가 테러리즘과의 전쟁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smstor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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