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에 거주하는 한 교민은 19일 언론 인터뷰에서 “칠레인들이 한국 교민들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와 문제의 외교관 A 씨에 대한 험악한 욕설을 퍼부을 정도로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다”며 “한국인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손상됐다. 매우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칠레 한인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도 “칠레 교민들이 칠레 현지인들에게 얼굴 들수가 없게 됐다”며 A 씨를 맹비난하는 글이 게재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A 씨에 대해 “진작부터 교민사회에 술주정 추태 등 오만방자함으로 교민사회에 알려져 있었다. 이는 외교부는 물론 이곳 대사의 부하직원 감독소홀도 큰 원인”이라며 “칠레 여학생들의 K-pop 사랑을 이용하여 성적욕구를 해소하려 한 악질 상습 성범죄자”라고 비난했다.
또한 “항상 사고치는 유명한 놈이었다”며 A 씨를 향해 욕설 섞인 비난을 쏟아내는 교민도 있었다.
국내의 한 커뮤니티에도 A 씨의 과거 행실을 언급한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칠레 교민이라고 소개한 누리꾼 B 씨는 “저 외교관 예전부터 성추문 이야기도 많았고 제 부인한테도 추파 던진 쓰레기”라며 “칠레 한류관련 문화사업 담당이고 한국어 강좌 담당자라서 케이팝퍼들에게 영향력이 상당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B 씨는 이어 “한국을 동경하는 현지 여성들에게 한국 국비 장학생 추천해준다며 치근덕거린 게 한두 번이 아니다”라면서 “현지 교민사회, 칠레 현지 여론 모두 심각한 상황이다. 미성년자 대상 성범죄는 성문화가 개방된 남미 사회에서도 가벼운 범죄가 아닌데다가 심지어 한국 외교관이 저지른 사안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 칠레인 부인이랑 부인 친구들 모두 저 외교관 추근덕 거리는 거 경험해서 한국 대사관 쪽에 대한 불신도 강하고 3년 간 다닌 한국어 수업도 다 그만뒀다”며 “같은 한국인인 제가 너무 부끄러워서 처가 식구들 볼 낯이 없다”고 털어놨다.
한편 19일 외교부에 따르면 A 씨는 7급 공채 출신으로 현지 여성들에게 자원봉사 형태로 한국어를 가르쳐주며 성추행 행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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