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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 잃은 개인줄 알고…’ 지나가는 개 잡아먹은 60대
[헤럴드경제=김영은 인턴기자]인천 서부경찰서는 지나가던 개를 도축장으로 끌고 가 잡아먹은 혐의로 신 모 씨(65)를 불구속 입건했다.

신 씨는 지난 18일 인천시 가좌동에서 주인 없이 돌아다니는 불테리어를 잡아다 먹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그 개는 한 모 씨(24)의 반려견이었다. 한 씨는 이날 오전 8시 쯤 집 밖에 매어놨던 줄을 끊고 집을 나간 반려견을 찾아 나섰다. 한 씨가 개의 흔적을 좇아 인근 상가의 CC(폐쇄회로) TV를 확인한 결과 신 씨가 쓰레기 봉투 앞을 서성이던 개의 목줄을 끌고 데려가는 장면을 발견했다. 한 씨는 신 씨의 인상착의를 기억한 후 20일 인근 공원에서 신 씨와 마주치자 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사진출처=YTN뉴스화면 캡쳐]

경찰에 따르면 신 씨는 먹다 남은 고기를 냉장고에 보관하고 있었다. 또 조사에서 신 씨는 “아침 일찍 운동하러 나오는데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는 반려견이 있어 집을 나온 것으로 알고 잡아먹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경찰은 “신 씨가 유기견인 줄 알았다고 주장하지만 주인 있는 개를 훔친 것이기 때문에 절도 혐의를 적용했다”면서 “신 씨가 갔다고 진술한 도축장이 무허가인지도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사를 본 누리꾼들은 “주인 잃은 개는 잡아먹어도 되나?”, “자기 죽을 것도 모르고 따라가는 강아지가 너무 불쌍하네요”라며 신 씨의 행동을 비난했다.

/young2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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