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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업무방해 혐의’정유라 체포영장 獨 검찰과 사법 공조…송환 임박
박근혜 대통령의 비위 의혹과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1일 수사 개시와 동시에 ‘비선실세’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의 딸 정유라(20) 씨에 대한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이규철 특별검사보(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정 씨에 대해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며 “이를 근거로 독일 검찰에 수사 공조 요청과 여권 무효화 조치도 착수했다”고 밝혔다.

독일 사법당국과의 수사공조 내용은 정 씨 소재지 확인, 수사기록 및 거래·통화내역 수집, 독일 현지 재산 동결 등이다. 여권이 무효화하면 불법 체류자 신분이 돼 추방될 수 있다.

지난해 이화여대에 입학한 정 씨는 체육특기자 입시 과정과 입학 이후 학사관리 등 에서 부당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교육부 감사결과 이대는 정 씨가 특기자전형 원서가 마감된 지 5일 지난 뒤에 아시안게임 수상실적을 제출했음에도 이를 평가에 반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면접고사장 내 메달 반입이 금지돼 있음에도 정 씨가 들고 갈 수 있도록 허용했다. 심지어 일부 면접위원들은 정 씨보다 점수가 앞선 수험생에게 매우 낮은 면접 평가점수를 줘 과락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들을 확인한 교육부는 정 씨의 입학 취소를 요구하고 검찰에 최 씨 모녀와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검찰은 지난달 22일 이대 사무실 20여곳과 최 전 총장 등 주거지 3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바 있다. 특검에서 정 씨 수사가 본격화함에 따라 최 전 총장과 당시 입학처장이었던 남궁곤 교수 등의 소환조사도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최 씨의 비서인 20대 여성 S씨를 최근 제3의 장소에서 비공개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S 씨는 최 씨의 심부름을 하거나 정 씨를 대신해 대리시험을 봤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만약 정 씨가 부정한 방법으로 학점을 취득하는 과정에 S 씨가 관여한 것으로 드러나면 그 역시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대근·고도예 기자/bigroo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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