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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수사] 개시 첫날부터 광폭 행보…朴특검 “치우침 없는 수사하겠다”
- 향후 강도 높은 수사 예고 


[헤럴드경제=양대근ㆍ고도예 기자] 박영수(64ㆍ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21일 공식 수사 개시 첫날부터 10여곳 동시다발 압수수색에 착수하고 최순실(60ㆍ구속기소) 씨 딸 정유라(20) 씨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는 등 광폭 행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성역없는 수사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 특검은 이날 오전 현판식에서 “국민의 뜻을 잘 읽고, 법과 원칙에 따라서 어느 한 쪽에 치우침이 없이 올바른 수사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설명=21일 오전 박영수 특검팀 사무실 현판식이 열리고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했다. 오른쪽이 박 특검.   정희조 기자 checho@heraldcorp.com]


이규철 특별검사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국민들의 명령에 의해 구성된 특검팀은 막중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법과 원칙에 따라 정도 수사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린다”고 언급했다.

특검팀이 이날 압수수색 대상으로 삼은 곳은 국민연금관리공단 기금운용본부(서울 강남구 신사동),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세종시), 관련자 개인 주거지 등 10여곳으로 알려졌다.

공식 수사 개시 첫날 현판식과 함께 ‘전광석화’처럼 압수수색에 돌입한 것을 두고 향후 특검팀이 강도 높은 수사를 전개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70일의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특검으로서는 수사 초반부터 최대한 많은 피의자들의 신병과 증거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중반부부터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에 앞서 핵심 퍼즐을 맞추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때문에 주요 인사들의 구속 여부가 대부분 결정되는 1월 중순까지가 사실상 이번 수사의 성패를 가를 분수령이 될 공산이 크다.

한편 이번 수사의 핵심 갈래 중 하나로 꼽히는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49) 전 민정수석의 직권남용ㆍ직무유기 의혹은 오는 22일 우 전 수석이 출석하는 국회 청문회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우 전 수석의 청문회 발언에 따라 특검 수사 전략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관측된다.

그밖에 기존 검찰 수사에서 다루지 못했던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비롯해 최 씨 모녀의 의료ㆍ교육계 농단 의혹 등에 대한 수사도 초반부터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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