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서울대공원 폐사 황새 2마리 ‘AI 감염’ 확진…32년만에 처음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서울대공원(원장 송천헌)은 지난 16일과 17일 연이어 폐사한 황새 2마리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정밀검사 결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ㆍH5N6형)으로 최종 판명됐다고 21일 밝혔다. 서울대공원에서 AI감염이 확진된 것은 1984년 개원 이래 32년만에 처음이다.

서울대공원은 황새 2마리가 사전 증상이 전혀 없었으나 연이어 폐사하자 17일 긴급히 휴원을 결정한 바 있다.



서울대공원은 19일 황새와 같은 동물사에 사육 중이던 조류 18마리에 대해 AI 검사를 실시하고 원앙 5마리가 H5 항원 양성 판정을 받아 긴급히 폐사된 황새와 함께 생활하던 원앙 8마리를 살처분했다.

조류 사육 동물사와 야생조류의 분변시료로 AI검사를 의뢰해 황새마을의 원앙 10마리에 대한 검사 결과 1마리가 H5 항원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에 황새마을 전 사육 원앙에 대해 개별 격리 및 시료(인후두) 채취 후 AI 검사를 21일 의뢰했다.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 원앙 검사 결과 통보에 따라 더 이상의 확산 방지와 차단을 위해 협력 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최대한의 노력을 할 예정이다. 또 발생동물사 황새마을에 대해 2중 방역대를 설치해 추가 확산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황새마을 조류사 직원들간 상호 접촉을 차단하고 타 동물사로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 직원들은 반드시 보호복(레벨 D)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동물사에 들어가도록 하고 동물사밖에 나오면 보호복을 벗어 다른 지역으로 오염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 인체감염 방지를 위해 동물원과 청계 저수지 주변까지도 관람객 출입제한을 하고, 서울대공원은 추가 방역 수의사 6명과 퇴직 사육사들의 협조를 받아 방역에 만전할 방침이다.

이기섭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은 “관련 기관 및 부서와 부처간 협의를 통해 조류 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고 추후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