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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잉ㆍ록히트마틴도 결국 백기…트럼프 만난 CEO들 “값 낮추겠다”(종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값이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딴지에 보잉과 록히드마틴도 결국 백기를 들었다.

21일(현지시간) 미 플로리다 주(州) 팜비치에 있는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만난 보잉의 데니스 뮐렌버그 CEO는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의 신규제작 비용을 40억 달러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뮐렌버그 CEO는 이날 트럼프와 면담후 기자들에게 “그것(40억 달러) 보다는 인하하도록 해보겠다”며 “우리는 그렇게 되도록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당선인에게 보잉사를 대신해 개인적인 헌신을 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데니스 뮐렌버그 보잉 CEO. 사진=게티이미지]

트럼프는 지난 6일 트위터에 “보잉사가 새로운 747기종의 에어포스원을 만들고 있는데 비용이 통제 불능 수준이다. 40억 달러 이상이다. 주문 취소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뮐렌버그 CEO는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최대한 제조 비용을 낮춰보겠다고 꼬리를 내렸고, 트럼프는 다음날 그를 ‘훌륭한 사람’으로 치켜세우면서 “앞으로 가격협상을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보잉은 또 역대 대통령 취임 때와 마찬가지로 내년 1월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에도 100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이날 트럼프와 만난 차세대 스텔스전투기 ‘F-35’ 제조사인 록히드마틴의 메릴린 휴슨 CEO도 꼬리를 내렸다.

휴슨 CEO는 트럼프와의 면담 직후 내놓은 성명에서 트럼프와의 만남이 “생산적”이었다며 F-35 전투기의 가격 인하를 언급했다.

휴슨 CEO는 “F-35 프로그램의 중요성은 물론 가격 인하를 두고 우리가 이룬 진전을 논의할 기회에 감사한다”며 “F-35는 국가 안보에 대단히 중요한 프로그램이며 미군과 동맹국이 사용할 전투기 공급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도 회동 이후 기자들과 만나 F-35 프로그램의 가격협상이 마치 춤과 같이 움직이는 것이라며 “우리는 가격을 멋지게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그러면서 “매우, 매우 비싼 프로그램”이라며 “엄청난 돈을 깎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지난 12일 트위터에 “F-35 계획과 비용이 통제 불능”이라며 “내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이후 군사 (무기 구입) 비용을 수십억 달러 줄이겠다”는 글을 올려 록히드마틴을 압박한 바 있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이후 트위터를 통해 에어컨 제조업체 캐리어, 포드자동차, 애플 등에 계약 금액이 높다고 으름장을 놓거나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을 압박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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